리뷰/영화

사토라레(サトラレ)

zzun 2003. 11. 20.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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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모토히로 가츠유키
주연 : 안도 마사노부, 스즈키 쿄카
2001년작

예고편을 봤다.

'우와~ 정말 재밌을것 같다!'
게다가 모토히로 가츠유키 감독!!
가장 재밌게본 일본영화인 '춤추는 대수사선'의 감독이다.

...

영화를 보고나서 가장 먼저 한 말은..
'결말이 너무 길어...' 였다.

초반 중반까진 재밌었는데
뒤로 갈수록 조금 오버하는 경향이 느껴졌다.
내가 일본인이 아니라서 잘 이해하지 못하는걸 수도 있지만
어쨌든 조금 이해하긴 힘들었다.
'춤추는 대수사선'과 비슷한 스토리 구조이긴 했다...
다만 결말이 매끄럽게 마무리되지 못하고
너무 길게 늘여뜨려 놓은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조금 더 짧게 끝냈으면 좋았을 것을...

어쨌든 내용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과연 내 생각이 모든이에게 그대로 들린다면 어떻게 될까...
우리는 모두 머릿속으로 다양한 생각을 갖고 있으면서
그 생각들 중에 선택하여, 혹은 생각을 변형하여 다른 사람에게 들려준다.
만약 내가 다른이의 생각을 여과없이 듣고 있다면
난 그 사람에 대해 분명히 실망할 것이긴 하지만..
그 사람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알 수는 있을 것이다.
또한 그가 어떤 생각을 골라서 말하는지, 어떤 생각을 변형해서 말하는지도 알 수 있다.
주인공 켄이치가 할머니께 '착한 거짓말'을 하는걸 듣고선
'이제 다 컸구나' 하시는 할머니 말씀처럼 말이다.
사토라레는 '단지 목소리가 크고 솔직할 뿐'이라고...

일본인들은 대체로 자신의 생각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고 한다.
'사토라레'는 그러한 일본인들의 국민성을 잘 파고든
대리만족적인 영화인듯 보여진다.



- 사족 -
올해 일본에서 '춤추는 대수사선2'가 대 히트를 기록했다고 한다.
꼭 보고싶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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