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승부

zzun 2004. 7. 22.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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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대구를 떠나 있었다.
여름방학때 대구에 내려오기도 했었었지만..
이만큼 실감나진 않았다.

이번 여름을 full-time으로 대구에서 보내고 있는 요즘,
정말 더위와의 승부가 압권이다.

고등학교때까지만해도 항상 이겼던것 같다.
이 더위에 공부도 하고, 농구도 하고 했으니깐 말이다.

그런데 올핸 다르다.
3년간 외도를 좀 했더니 힘이 빠졌나..
3-4일 밖에 안됐는데 죽을 맛이다.
예전엔 열대야때문에 잠을 못잤었는데
요즘은 오히려 낮에 더 하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른다는 말로는 설명이 부족하다.
선풍기없이 5분만 있으면 왠지 숨이 멎을것 같다. -_-
낮에 더위에 지쳐 잠깐 잠이라도 들게 되면
이대로 탈진해 죽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에
허우적거리며 억지로 잠을 깬다.

오늘 낮 최고 기온이 몇 도 였는지 궁금하지도 않다.
34,35도 까지는 감이 오는데
그 이후론 39도든 42도든 그게 그거다.

샤워하고 10분만 지나면
온몸이 다시 끈적해지는 이 살인적인 더위와의 승부에서
이기진 못하더라도..
최소한 비기기는 해야되는거 아닌가





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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