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난생 처음 본 회사면접 소감

zzun 2003. 6. 3.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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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난생 처음' 하는게 많은것 같네..
그만큼 나도 슬슬 준비하고 있다는거겠지..


05:00 일어나다.
시청역, 7:30까지였기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당연히 아침도 제대로 못먹고 출발.

07:10 늦지않게 도착.
속으로 '긴장하지 말아야지'를 되뇌이며 기다리다.
우리과애들 몇몇과 동문회 친구를 만남.

08:00 시작?
대략 면접에 대한 설명이 있은 후..
각자 프리젠테이션 할 주제를 부여받고, 50분간 생각을 정리했다.
나는 '인터넷 쇼핑몰'에 관한 거였는데..
어떤 한 회사의 현재 상황을 보여주고
문제점, 해결책 등을 묻는 거였다.
평소 생각하던거에 약간 더 첨부해서 대강 정리했다.
(다른사람들은 2-3page씩 쓰는데 난 딸랑 1page였다 -_-)

09:00 인성면접
말그대로 어떤 인간인가 알아보는 면접이다.
간단히 자기소개, 네분 면접관들의 이어지는 질문들.
시간은 대략 10분 정도...
내가 지금까지 별 목표없이 살았구나 -_- 하는걸 느꼈고
사회 전반에 대한 상식이 부족함을 느꼈다...
다시말해... 잘 못봤다는 얘기다. -_-

09:50 프리젠테이션
아까 정리한 생각을 5분 정도에 걸쳐 말하고
이어지는 질의/응답 시간.
몇몇 질문을 해보시더니...
'전공이랑 맞아서 잘 풀어나가는것 같은데...' 라고 위협을 주시고는
더이상 주제에 대한 질문은 안하시고
내 전공, 목표, 진학, 등에 대한 질문이 10분간 이어졌다 ㅡㅡ;
음... 여기선 나름대로 잘 대답한것 같다.
내가 평소에도 많이 생각했던 거.. 그냥 솔직히 말했다.

10:50 집단토론
내가 가장 약한, 싫어하는 토론 -_-
면접관들과 1:1로 대화할때는 술술 잘 나오다가도
왜 여럿이서 토론하는 분위기가 되면
생각은 머리속으로만 맴도는 것일까...
6명이서 조기유학에 대한 찬반토론을 하는거였는데
30분동안 나는 한 5마디 했나? ㅠ.ㅠ
더 암울했던건...
그 후 20분간 즉석주제에 대한 20분간의 영어토론!!!
2마디 밖에 못했다
내가 면접관이라면 나를 1순위로 떨어트리겠다. -_-

12:00 밥?! 2만원 -_-
그렇게 끝나고 김밥이랑 음료수를 나눠주는데..
우리조는 좀 늦게 끝난편이라 밥이 없다네 ㅡㅡ;;
아침도 못먹고 나왔는데..
그리고 면접비를 받아서 나왔는데 (신검도 아니고 -_-)
분명히 그들은 '지하철비 정도'라고 말했는데
2만원이었다 ㅡㅡ;;
삼성 사람들은 지하철을 2만원 내고 타고 다니나? -_-


아무튼 많이 긴장했고, 지금 다시하면 잘할수 있을것 같지만
다 좋은 경험 아닐까.. 싶다.
붙을 가능성은... 30% 정도? ㅡㅡ;

방학계획을 다시 세워야겠다.

P.S. 면접관들 얼굴 정말 잊혀지지 않는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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