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북큐슈 여행기 - 5 : 아소산

zzun 2009. 11. 29.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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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고 30여분이 지나니 아소산 서쪽역에 도착했다.
차를 타고 관광을 오는 현지인들이 많았는데
이 곳에 주차를 하고 로프웨이(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게 되어 있었다.
일부 차량은 정상까지 그냥 올라기도 하고.

산은 높은데 나무가 별로 없는 것이 역시 한라산과 비슷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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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소역도 그랬지만 생각보다(?) 건물이 낡고 구식이었다.
이 곳에서 로프웨이 왕복티켓을 구입하고 출발시간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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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관광지의 케이블카는 항상 안내원이 같이 타서 올라가는 동안 그 곳에 대해 설명을 해준다.
안내원의 방송이 끝나자 녹음된 한국어 안내방송도 나왔는데
아소산에 대한 그냥 일반적인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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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공기 상태(공기중에 화산재가 어느 정도 있나)를 측정해서 경보등급을 결정하는데
화산재가 많이 떠있는 날은 정상 출입이 통제된다고 한다.
다행히 이 날 공기는 맑은 편인데다 날씨도 좋아서
관광객이 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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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게 끓고 있는 아소산 정상의 모습.
한라산에 이어 태어나서 두 번째로 본 화산이다.

전 세계에 화산들만 보러 다녀도 재밌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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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화구 옆으로는 넓게 화산재로 덮인 지대가 있는데
걸어다니면서 구경할 수 있도록 잘 되어 있다.

걸어가다보니 길이 끝도 없이 이어져서
이대로 가다간 산 속으로 들어가 버릴 것 같은 생각에 적당히 돌아서 나왔다.

산 아래에서 샀던 주먹밥을 꺼내 먹었는데
시커먼 화산재들 틈에서 먹으니 또 색다른 맛이 있더라.

바람이 많이 불고 시원해서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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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길이 없는 곳까지 걸어가다가..
돌아가기 전에 인증샷.

'나 끝까지 가는 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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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다시 한참을 걸어서 '로프웨이 타는 곳'까지 돌아왔다.

군데군데 보이는 한글이 반가운데,
그만큼 한국인 관광객이 참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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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지 않고 걸어서 아소산을 내려가는 길.

사실 친구와 나는 아소산을 걸어서 오르거나, 걸어서 내려오는 코스를 계획했었는데
구마모토와 아소산 사이의 교통편과 숙소, 시간 등의 문제로 포기했었다.
대신 산 중턱에 말 타는 곳(?)까지만 걸어서 내려가기로 했는데
한여름이다보니 이 거리도 만만치는 않았다.

내려가는 길에 큰 가방을 메고 웃으면서 인사하는 일본인이 있었는데
당황해서 반갑게 인사하지 못했다;;
내려가는 버스에서 다시 만나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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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장.

사진 찍느라 선글라스를 모자 위에 얹어 놓고 있다가
깜빡 잊고 고개를 숙이다 이런 사태가 발생했다.

워메 아까운 것.




말 타는 곳(?)에 도착했다.
제주도 한라산과 너무 많이 비슷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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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운 옥수수를 팔길래 비싼 돈을 주고 샀으나
맛은 없고 입에 묻고 이에 끼고.... 이번 여행 최악의 음식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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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실 여행할 때 보고 듣고 읽고 먹고 이런 것들엔 관심이 많지만
체험하는 류의 아이템에는 별로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편이다.

결국 말은 친구 혼자 탔다.

아소산을 내려가는 버스를 기다리면서 생각해보니
아직 구마모토로 돌아가는 기차는 시간이 많이 남아 있었다.
여기까지 왔는데 역에서 죽치고 있는 건 죄라는 생각에
친구와 둘이서 모험을 감행했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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