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시집을 읽는 것에 익숙하지 않지만 시의 내용을 가슴 깊숙히 새겨보려고 노력하면서 읽었다. '열심히 읽었다' 라고 하는 표현이 맞겠다. 버스를 타고 앉아 한 편을 읽고선 책을 덮고 한참을 창 밖을 바라보고, 마음 속으로 정리가 되면 또 다음 구절을 읽고... 뭐 그런 식이었다. 작년 말쯤에 읽었던 것 같은데 막상 지금 정확히 기억나는 구절은 거의 없다. 굳이 의식하지 않더라도 내 삶에 든든한 거름이 되었으리라 믿고 있을 뿐이다. 책에 실려있는 많은 시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한 편을 연습장에다 옮겨 적어 놓았었다. 시 답지 않게 너무 교훈적이라 좋았다. 진정한 여행 나짐 히크메트(Nazim Hikmet) 가장 훌륭한 시는 아직 씌어지지 않았다. 가장 아름다운 노래는 아직 불려지지 않았다. 최고의 날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