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뒷북이지? 노팅힐이라니. 이제야. 고등학교때였던가. 비디오 가게에서 제목을 본 적이 있어. 너무나 생소한 제목인데다가 그 당시로서는 너무나 느끼했던 '휴 그랜트'의 얼굴 덕분에 나의 선택을 받지 못했지. 지금 보면 잘생기기만 한데 말야. 영화를 보면서 알았어. '이 이야기가 이 영화였구나!' 하고. 7년 전 영화인데도 전혀 유치하지 않고 부드러웠어. 부드럽고 달콤하고 찡했어. 그가 그녀를 잊기 위해 보낸 시간들은 과연 어떤 의미였을까. 여름이 가고, 가을이 가고, 겨울이 가고, 다시 봄이 오도록. 그는 그의 마음을 어떻게 정리한걸까. 잊었다기 보다는 차곡차곡 정리했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아. Anna : I'm also just a girl. Standing in front of a boy. As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