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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성당 7

故 김수환 추기경님

사실 추기경님과의 어떤 추억이 있는 건 아니다. 대구에 있을 때는 만날 기회가 없었고, 서울로 왔을 때도 추기경님이 집전하는 미사를 드린 적이 없다. 군대를 제대하고 나서부터 성탄전야미사를 명동성당에서 드리기 시작했는데 이 때부터는 정진석 추기경님이 미사를 집전하셨다. 민주화항쟁 시절엔 초등학생 정도였으니 그의 활약(?) 또한 기억할리 없다. 하지만 이렇게 고인에 관한 글을 쓰는 건 오로지 내 양심 때문이다. 사실 추기경님의 선종에 관한 언론들의 끊임없는 보도는 솔직히 예상 밖이었다. 물론 너무나 훌륭하신 분이지만 모든 신문, 방송에서 이렇게까지 대대적으로 보도할 줄은 몰랐다. 광복 이후 우리나라에서 특정 종교의 지도자가 이렇게까지 공식적인 존경을 받은 일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모든 공중파 방송에서 뉴..

일상 2009.02.19

명동성당 자정미사 후기

지난 주말에는 모든 이들의 행복한 크리스마스였다. 보통은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 보내지만 나는 늦은 밤 명동성당으로 향했다. 서울에서 몇 년이나 살았지만 크리스마스에 명동성당을 가는건 처음이었다. 늦은 시간임에도 명동은 차와 사람들로 북적였다. 가는 길에 있던 신세계 백화점의 장식을 보면서 그동안 실감나지 않았던 크리스마스, 연말 분위기가 느껴졌다. 2006년도 이렇게 가는구나 싶었다. 내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엄청난 인파가 모여 입당을 기다리고 있었다. 서울에 이렇게 많은 신자들이 있었나 싶었고, 때때로 그저 구경하러 온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의례 크리스마스니까 명동성당을 와보고 싶던 사람들도 꽤 있는듯... 24일 밤 11시 드디어 캐롤이자 성가인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부르며 구유 예절이 시작되..

사진 2006.12.28

서울구경

대구에서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어머니께서 올라오셨다. 덕분에 기숙사에만 있던 나도 오랜만에 기분전환. 정정하신 우리 외할아버지. 처음 간곳은 명동성당. (외가쪽이 천주교) 여긴 어디? 63빌딩 전망대... 나도 처음 가본곳인데.. 아마 태어나서 가장 높게 올라간게 아닐까.. 건물 참 잘 지었다는 생각이.. 뿌연 서울 하늘... 이렇게 보니깐 별로 높지 않아 보이네.. 오히려 내가 더 높아 보이기도 하고.. -_-a 이 날 여의도에 애들이 왜그렇게 많은지.. 무슨 청소년축제 같은걸 하고 있었다. 해양소년단..이라고 하나? 걔네들은 배도 타고.. 그렇게 돌아다니다가.. 구로에 있는 작은외할아버지댁에 가서.. 밥도 먹고.. 그랬다. 오래오래 사시길..

사진 2003.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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