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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로와 홈런내기 거포들 망신

zzun 2004. 3. 6.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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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로와 홈런내기 거포들 망신
[일간스포츠 2004-03-05]

[일간스포츠 이석희 기자] '이치로와는 절대로 홈런 내기를 하지 마라.'

내로라 하는 시애틀 매리너스 타자들이 '천재 타자' 스즈키 이치로(30.사진)와 홈런 내기를 하다 잇따라 망신을 당해 화제다.


1일 시애틀의 스프링캠프지인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 타격 연습을 하던 브렛 분이 이치로에게 한가지 제안을 했다. 타격 연습 때 마지막 공 한개를 놓고 홈런 내기를 하자는 것. 이치로는 주저없이 'OK'라며 분의 제의를 받아들였다. 지난 해 35개의 홈런을 친 분은 당연히 중단거리 타자인 이치로(13개)를 이길 자신이 있었던 것. 하다 못해 둘 다 홈런을 치지 못해 비길 수는 있다는 계산도 깔렸다.


그러나 결과는 분의 완패였다. 이치로는 단 한번의 기회에서 우측 펜스를 넘기는 홈런을 터뜨렸다. 반면 분은 유격수 앞쪽으로 때굴때굴 굴러가는 내야 땅볼에 그쳤다.


이 광경을 지켜본 보브 멜빈 감독은 "너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이치로와 홈런 내기를 했지만 모두 졌다. 이치로는 자기가 마음 먹은 대로 타구를 날려보내는 선수"라며 '계란으로 바위치기'를 한 분을 보고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었다. 브렛 분이 도전에 실패한 후 아직은 겨뤄보자는 선수가 나서지 않고 있다.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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