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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장항준
주연 : 김승우, 김정은
2003년작
어떤 사람의 첫인상은... 우선 그사람의 외모가 큰 비중을 차지하겠지만, 그 외에도 그 사람의 말, 행동, 옷차림, 하는 일.. 등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누구라도 민망한 옷차림에 비속어를 내뱉어대는 '화정(김정은)'에 대한 첫인상은 그리 좋지 않을 것이다. 나 역시도 그랬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첫인상을 근거로 그 사람을 다 알아버린 것 처럼 착각하곤 한다. '에이~ 그 사람은 보나마나 뻔해~ 이러이러할꺼야~' 라고... 첫인상이 좋지 않았던 사람에 대해서는 별로 알고 싶어하지 않는다.
영화에선 '선국(김승우)'과 화정이 한 집에 살게 되면서 할 수 없이 서로 부대끼게 된다. 이런 저런 이유로 같이 여행도 가게 되고... 또 일행과 떨어져 둘만의 시간도 갖게 된다. 물론 화정에게 전혀 관심이 없는 선국이지만 화정의 너무나도 순수한 마음에 그의 그녀에 대한 첫인상은 조금씩 사라진다.
화정은 그야말로 순수함 그 자체이다. 조금 어눌하고 눈치없고 유치하기도 하지만... 작은 시 한편에도 눈물을 흘리며 고마워하는.. 그런 순수한 여자다. 그녀의 직업 때문에 그 순수함이 오히려 더 눈에 띄는건지도 모르겠다.
그동안 생각 못했었는데... 순수함도 충분히 어떤 사람의 매력이 될 수 있을것 같다. 정말 한없이 순수한 사람... 그런 사람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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