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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내일이다.
3개월여 많은 압박을 받으며 지속되던 생활이 내일이면 끝난다.
아무 준비없이 갔다가 제대로 말아먹었던 첫 면접.
문제를 알아듣지 못해서 허탈하게 컴퓨터에게 "sorry"라고 말했던 영어면접.
면접으로서는 너무 길었지만 같은 조 사람들과 친해지기엔 너무 짧았던 1박 2일간의 면접.
4시간 동안 쌓은 도미노를 넘기며 다같이 즐거워했던 레크레이션.
그 흔한 '자기소개'도 준비 안해서 버벅거렸던 임원면접. -_-;
너무 긴장했었지만 전공 얘기만 하면 말이 술술 나왔던 기술면접.
혹시 몸에 이상이 있지나 않을까 걱정했었던 건강검진.
그리고 제 시간에 도착하지 못해 시험장에 들어갈 수 없었던 필기시험과
어차피 합격해도 안갈 회사라는 핑계로 가지 않았던 면접들까지...
내일 하루로 모든 것이 마무리 된다.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안하지만 조금 더 일찍 착실하게 준비하지 못한 부분은 조금 아쉽다.
그래도 일련의 과정을 거쳐 전보다 더 나은 내가 되었으니 어쨌든 좋은 경험이었다.
내일 저녁이면,
마음 편히 놀 수도 있고,
마음 편히 숙제도 할 수 있고,
마음 편히 술도 마실 수 있고,
마음 편히 영화도 볼 수 있고,
그 외에도 많은 것을 마음 편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되든 안되든...
일단 내가 할 수 있는건 다 했으니까.
너무 긴장하지도 않고, 너무 풀어지지도 않고,
약간만 긴장한 다소 차분한 상태로...
내일 마지막 면접에 임하려 한다.
Cary Brothers - The Last 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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