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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얼마만에 본 토익인가.
2003년 여름에 3번 봤었으니까 4년만이네...
많이 바뀌었다고들 하던데 별로 그런 느낌은 없었다.
4년간 영어공부는 거의 손놓다시피 했는데 막상 다시 잡으니 금방 되살아나더라.
역시 언어는 배워두면 오래 가는가보다.
그동안 헐리웃영화나 미드를 즐겨 본 것도 도움이 됐으리라;;
강남 이익훈을 다니긴 했는데 3번 정도 듣고 난 후엔 안나가고 있다.
강사의 스타일도 나랑 좀 안맞고... 별로 돈 주고 배울만한게 없다 싶기도 했다.
'어쩌구 A from B' 이딴거 외우는건 아무래도 체질에 안맞으니까...
모든 문제를 독해력+어휘력으로 푸는 스타일이라 아무래도 학원 강의는 별로 필요 없을 듯 하다.
그냥 문제집만 주구장창 풀면서 어휘력만 늘리면 될 것 같은데...
기초 단어도 아직 모르는게 많으니 큰 일이다. -_-;
그제, 어제 집에서 놀면서 이왕 돈 주고 사놓은 문제집이니까 끄적대며 풀어봤는데
그게 오히려 학원수업보다 많은 도움이 됐다.
특히 영국식 발음의 지문은 들으면서 막 짜증은 났지만 대신 좀 더 열린 마음으로 리스닝을 할 수 있게 해줬다.
더 다양한 가능성을 고려해 가면서 듣게 되니까 리스닝 시간이 한결 편안하고 자연스러워졌다.
4년 전엔 시간이 항상 부족했는데 오늘은 무려 시간이 남았다!!
part.2 풀 때 part.5를 미리 푸는 방식을 그 전엔 미쳐 몰랐던 것이다. -_-;
하지만 이번에 처음 시도한거라서 그런지 리스닝에서 집중력이 많이 흐트러졌다.
원래 리스닝 점수가 100점 정도 더 높게 나오곤 했었는데 이번엔 리스닝을 많이 틀렸다.
또 한가지 놀란건 오늘 오후가 되니 바로 정답 및 듣기 스크립트가 인터넷에 돌아다닌다는거다.
내가 모르는 사이에 토익 시험 문화가 많이 발달했구나 -_-; 싶었다.
대충 기억나는 대로 점수를 매겨보니 900정도 되는데
이번 시험이 난이도가 좀 쉬운 편이라고 보면 800 후반대 정도 나올 것 같다.
900만 넘으면 시험 다시 안 볼 생각이었는데 또 봐야되겠네;;;
당연히 세 번 정도는 봐야되겠다고 생각했지만 왠지 아깝다.
갑자기 지난 주에 본 JPT가 생각난다.
태어나서 절반 이상의 문제를 찍고 나온 시험은 거의 처음이 아닌가 싶다. -_-;
점수가 기대된다...
동시에 두 가지 언어를 공부한다는건 별로 안좋은 생각이었던걸까.
일본어 공부할 땐 자꾸 영어단어가 떠오르고 영어공부할 땐 자꾸 일본어가 떠오른다.
"ちょっと wait" 이런 말도 자꾸 튀어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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