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영화 좋아합니다." 라고 말하고 다니면서 작년엔 과연 몇 편이나 보았나 생각해도 기억나는게 거의 없었는데 오다기리 죠의 멍한 표정과 폭탄머리가 인상적인 '텐텐(転々)'이 기억났다. 빚더미에 살고 있는 후미야(오다기리 죠)가 빚쟁이 후쿠하라(미우라 토모카즈)의 제안에 따라 며칠동안 도쿄를 산책한다는 다소 황당한 내용의 영화다. 같이 걷기만 하면 빚을 갚고도 남을 100만엔을 주겠다는 후쿠하라의 제안인데 후미야가 마다할 이유가 있을까... 그렇게 뚜벅이 버전 로드무비가 시작된다. (텐텐은 한자로 전전(轉轉)인데 여기저기 돌아다닌다는 뜻) 전반적으로 황당하면서 코믹한 내용에 각종 패러디가 가미된 스타일의 영화다. 시효경찰 시리즈를 비롯한 코믹 드라마를 많이 했던 감독이라 그런지 영화 같지 않고 드라마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