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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조휘, 유위강 감독 / 양조위, 유덕화 주연 / 2002년 作
<무간도>는 전통적인 홍콩느와르 퓽의 작품으로 2002년, 2003년 당시 흥행과 호평을 동시에 받았던 걸작이다. 후에 과거 얘기를 다룬 2편, 3편이 나왔고 <디파티드>라는 제목으로 헐리웃에서 리메이크되기도 했었는데 딱히 비교하고 싶지는 않다.
요즘처럼 화려한 그래픽으로 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시대에(솔직히 <트랜스포머>는 정말 대단하다-_-;), 단순히 스토리와 배우들의 연기 만으로 관객을 앞도하는 영화는 그리 많지가 않다. 또 하나 인정해야 할 것은 양조위와 류더화 정도 깊이의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 또한 그리 많지 않다는 사실이다. 헐리웃 스타일로 변환한 <디파티드>가 국내에서 별로 인정받지 못한 것도 비슷한 이유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디카프리오와 맷 데이먼이 연기를 못한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단순히 나이만 비교하더라도 약 10년의 연기 깊이의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조금 동양인으로서의 편협한 시각의 평가인 건 인정한다.
영화의 초반부는 한껏 옛 감상에 젖는 시간이었다. 어린 시절 <영웅본색>의 그 감동을 떠오르게 하는 배우들의 표정, 음악, 이야기 전개, 중국어 소리의 묘한 매력 등은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내용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는 영화에 100% 빠져들었다. 예측할 수 없는 결말마저 예전 느낌 그대로였다.
너무 어릴 때는 당연히 홍콩느와르를 접하지 못했었다. 총알이 무수히 날아다니는 영화들은 당시만 해도 빨간 딱지가 많았으니까. 중고등학생이 되어서야 주로 아버지께서 빌려오신 일명 '홍콩영화' 비디오테잎을 안방에서 숨죽이며 보곤 했다. 그리고 '주말의 명화'에서도 역시 홍콩영화는 단골손님이었는데 총을 쏘는 장면만 있고 맞는 장면은 없는 안타까운 편집 때문에 제대로 감상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
처음에 두 주인공이 서로를 모를 때 음향기기점에서 만나 같이 노래를 듣는 장면이 있다.
이 노래는 후에도(3편까지) 많이 등장하는데 네이버 평점을 남기신 다른 분의 표현을 빌리자면, '지금 들어도 가슴이 먹먹하다'.
홍콩느와르의 매력을 말로 다 어떻게 설명하랴. 보통 여자분 보다는 남자들이 더 열광하는 장르이기도 한데, 정말 DVD로 소장하면서 생각날 때 마다 다시 보고픈 작품이다.
무간도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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