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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래 밤이랑 친해서 그런진 몰라도
난 야경을 너무 좋아한다.
유럽의 어느 유명한 도시의 야경이나
뉴욕 중심부의 야경이나..
한강 근처의 야경이나
우리집 뒷동산의 야경이나...
야경이라면 전부 좋다.
왠지 야경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반짝반짝 화려한 불빛을 보고 있어도 좋고..
새까만 도시의 밤에..
가끔 보이는 잔잔한 빛의 가로등이 너무 좋다.
물론 카메라를 구입한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이런 야경을 내 손으로 찍어서 기억해두고 싶어서이기도 했다.
아직까지는 기술이 부족해서 내가 바라는 만큼 예쁘게 담지는 못하지만
정말 사진을 실제 보이는것보다 더 예쁘게 보이도록 찍을 정도가 되면
야경을 많이 찍어보고 싶다.
한밤중에도 꺼질줄 모르는 도시의 네온싸인들도 찍어놓고 싶고..
정신없이 왔다갔다 거리는 자동차의 헤드라이트들도 찍어놓고 싶고..
한적한 시골의 외로운 가로등도 찍어놓고 싶다.
이렇게 생각해보면..
난 밤을 좋아하는게 아닌것 같다.
밤을 좋아하는게 아니라, 그 어두운 밤에 더욱 밝게 보이는 빛을 좋아하나보다.
그래서 해 보단 왠지 달이 더 좋고, 빛나보인다.
달은 힘이 없어서 해가 보내주는 빛을 자기몸으로 튕겨낼 뿐이지만
이 어두운 밤을 혼자 지킨다는 것 만으로도.. 참 낭만적이다.
그리고, 내가 카메라를 산 또 하나의 이유인..
구름을 빨리 찍어보고 싶다.
날씨가 빨리 맑아져서
높은~ 가을하늘에 멋진 구름들이 많이 떠다니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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