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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다녀온지도 어느새 8개월이 넘었다.
이제 내게 남은 건 아련한 기억들과
그 기억들을 끄집어 내려는 사진들 뿐이다.
마지막 날 아침 아사쿠사에서 찍었던 사진들.
너구리 길?
이름은 잘 기억나진 않지만...
길 중간중간에 저렇게 너구리 동상이 있던 골목.
(찾아보니 타누키도리, 말그대로 너구리 길)
외국인들이 서울에 오면 인사동을 꼭 들르듯이
도쿄에 가면 꼭 아사쿠사를 가보라고 한다.
수 많은 사람들과 수 많은 먹거리+살거리.
전통과자류가 많아서 가족들 선물로 안성맞춤.
4일간 도쿄를 다니면서 맛집은 의외로 잘 안갔던 편인데..
마지막 날이고 하니 소문난 집으로 가봤다.
간판에 '맛있어서 죄송합니다'라고 써있다는 집.
그런데 아직 문도 열지 않은 가게 앞에 길게 늘어선 줄!!
과연 맛집이구나.. 하고
주인아저씨한테 이름(Lee상)을 말해놓고
문을 열 때까지 다시 다른 곳을 구경하러 갔다.
(나중에 돌아와서 가장 유명하다는 하이라이스를 먹었음)
아사쿠사로 가는 길에 어떤 한국인 커플이 길을 묻길래
잠시 같이 다녔었다.
위의 맛집에서 밥도 같이 먹고.. (사실 맛은 그닥)
남자친구가 군대 가기 전에 여행 오는 거라고..
이름이라도 물어둘 걸 싶었다.
사진은 아사쿠사에 있는 유명한 절인 센소지 안에서.
뒤에 보면 연기를 몸에 끼얹으면서 행운을 비는 일본인들이 보인다.
아게만쥬.
배는 불렀지만 유명하다니까 안 먹어볼 순 없었지.
냄새도 고소했고~
하지만 지금은 저 맛이 기억나지 않는다;
다시 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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