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10/02/23 21:44

셋째 날 아침도 어김없이 하카타강을 건너면서 시작했다.
숙소가 강변에 있었던 덕분에 바다향기가 나는 하카타강의 강바람을 맘껏 맞을 수 있어서 좋았다.

날은 좀 흐렸지만 유후인/벳부 일정을 위해 기차를 타러 아침 7시쯤 숙소를 나섰다.


하지만 힘찬 출발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고 우리는 다시 기차 안에서 골아떨어졌다.

문득 잠을 깨보니 어느새 도시를 벗어나 한적한 시골길을 달리고 있는 유후 디럭스(Yufu Deluxe).
이 기차는 맨 앞 자리가 명당이다.


한참을 달려 유후인에 도착했다.
우리가 탔던 열차 뒤로 한적한 산골의 풍경이 보인다.
전날 갔던 아소와는 또 다른 느낌에 왠지 모르게 설레였다.


표지판에 나와있듯이 유후인의 위치는 하카타와 오이타의 중간인데 오이타에 더 가까운 편이다.

꽤 유명한 관광지라서 여행객들(특히 여성)은 큐슈여행 때 꼭 들러서 1박을 하고 간다는 바로 그 곳.
처음 둘러볼 땐 여기서 오래 머무를 필요가 있을까 싶었는데
막상 떠날 시간이 되니까 왜 다들 여기서 하루를 묵고 가는지 알 수 있었다.

우리 일정에 그럴 여유는 없었기에 얼른 보고 벳부로 가야했다.
(다음편에 얘기했지만 유후인보다는 벳부를 먼저 갔어야 했다)


유후인역 앞.
평일 아침이라 한산했는데 그래서 더 좋았다.


이른 아침부터 마차를 타는 분들이 있다.

친구가 현금을 찾아야 한다고 해서 물어물어 해외 현금지급기가 있는 우체국을 찾았다.
나도 일본에서 현금을 카드로 찾는 건 처음이었기에 반신반의했는데
떡하니 1만엔에 나오는 걸 보고 신기해 했었다.


친구가 카메라 메모리를 구입하고 싶다고 해서 들른 컴퓨터 용품 가게.
이런 곳에도 이런 가게는 있구나 싶었다.

가게를 지키는(?) 견공.
작지만 의젓하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관광 시작이다.

유후인은 한 마디로 작고 예쁜 가게들이 모인 큰 마을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서울에도 삼청동이나 인사동이 있지만
이렇게 산골에 온천과 함께 아기자기하고 오묘한 분위기의 가게들이 모여 있다는 건
여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는 토토로 관련 제품만 모아서 파는 가게.


들어가보면 정말 다양하고 사고싶어지는 물건들이 가득하다.
진열대 옆으로 반층 정도 내려간 곳에 계산원들이 있어서 올려다 보면서 계산해주는 것도 신기했던 모습.

저렇게 큰 토토로는 못사고... 작은 토토로만 하나 샀다(아직 전달은 못했지만).


다른 건 몰라도 이 세트는 참 탐났다.
(너무 비싸...)


모든 가게를 둘러볼 수 없으니 대충 띄엄띄엄 보면서 가는데도 끝이 안보인다.
대신 길이 조금씩 좁아지면서 차와 오토바이는 줄어들고 사람들이 많아졌다.


물론 카페도 있다!
홍대 카페촌이 떠오르면서 여기는 늦은 저녁에 오면 또 다른 분위기가 나지 않을까 싶었다.
(아무래도 여길 다시 가는 날엔 1박을 하겠군)


아기자기한 장식품을 파는 가게.
색감이 마음에 들어 한 장 찍었다.

사실 찍은 사진은 많지만 올리다보니 스포일링을 하고 있는 느낌이 들어서
적당히 올리고 나머지는 개인소장을 해야겠다.




한 겨울에 한 여름의 동영상이라 뭔가 어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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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zzun
여행2009/12/07 15:11

조지아로 힘내시고(?) 아소산을 내려가는 버스에 올랐다.

산을 내려가려는데 문득,
내가 언제쯤 이 곳에 다시 올 수 있을까.
그 때의 나는 지금의 나를 얼마나 기억하고 있을까.
이런 쓸데없는 생각들이 떠올랐다.

생각해보면... 사진 찍는 것도,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도
모두 '지금의 나'를 훗날 기억하기 위해 시작한 취미였다.



내려오는 버스는 아소역이 종점이 아니다.
아소역을 지나 우치노마키라는 시골마을까지 운행하는 버스였는데
2-3시간 여유가 있었던 우리는 뭐하는 곳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무작정 그 곳에 가보기로 했다.
가는 길에 '우치노마키온천'이라는 간판이 보였다.



일본어가 유창한 친구가 버스기사 아저씨에게 도움을 청했다.
유명한 온천으로 가는 약도까지 그려주는 친절한 아저씨.
막차시간까지 확인하고 나서 버스를 내렸다.



내가 가고 싶었던 '한적한 어촌마을'은 비록 아니었지만
조용하고, 정감있고, 평범하고, 여유가 있고, 한적했던 시골마을 '우치노마키'.



버스기사 아저씨가 그려준 약도를 보면서 천천히 걸어가는 길.
이런 마을에도 편의점은 있다.




내가 갔던 8월말은 일본 선거철이라
이런 시골마을까지도 어렴풋이 유세방송 소리가 들린다.
(실제로 유세차량과 만나서 손을 흔들어주기도 했다)

슝~ 지나가는 오토바이의 아주머니.



드디어 도착한 온천(뭐라고 읽더라?).


100엔 온천에 관한 말이 있길래 여쭤봤더니..
이 마을엔 10개 정도의 온천이 있는데 100엔 온천은 다른 곳이고
여기는 10개 중 첫번째 온천(아마도 그래서 버스기사 아저씨가 소개해준듯)이고 500엔이라고 하셨다.
친절하게도 100엔 온천 가는 방법까지 알려주셨는데
우리는 죄송하기도 하고 귀찮기도 해서 그냥 이 곳을 이용하기로 했다.

 

온천이라는게 원래 대중목욕탕이랑 비슷한거지만
나름 노천탕도 있고 경치도 좋아서 여행의 피로를 풀 수 있었다.

친구가 목욕 후에는 커피우유를 마셔야 한다며
병으로 된 구식의 커피우유를 자판기에서 뽑아 마셨다(우리나라의 바나나우유 같은건가 보다).
유리병 위쪽에 마개가 종이로 되어있는 방식이었는데
어떻게 여는지 몰라 낑낑대고 있으니 아주머니가 우릴 불러서 직접 열어주셨다.
'호호호' 웃으시면서 '당기는 타이밍이 중요한거에요~'라고 말씀하시는데
그 푸근한 미소가 어찌나 기분좋던지.


아주머니와 인사하고 버스 막차시간에 맞춰서 밖으로 나오니 어느새 어둑해졌다.
가로등이 켜지고 가게마다 불빛이 들어오면서
시골마을은 서서히 감성적인 풍경화의 모습으로 변해갔다.



작은 이발소.
빨간색 파란색 저 등은 만국공통인건가?

안에 들어가서 머리도 자르면서
말도 안되는 일본어로 대화도 해보고 싶었는데
버스 막차시간이 야속했다.



날이 어둑해지니 과연 숙소까지 돌아갈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도 이런 마을이라면 하루쯤 묵어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는 사이에 버스가 도착했다.



다시 도착한 아소역.

'고햐쿠로쿠쥬엔, 피프티 식스, 감사합니다.' 라고 3개 국어를 하시던
버스 기사 아저씨의 인사를 받으며 버스를 내렸다.
늦은 시간에 사람도 없었지만 여전히 택시는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이틀동안 단 한 차례도 연착이 없었던 기차가 제 시간에 오지 않자 불안했었는데
다행히 10분 정도 늦게 기차가 도착했다.

구마모토역에서 라면으로 간단히 저녁을 해결하고
우리의 본거지인 후쿠오카로 돌아가면서 길고 길었던 둘째날의 일정도 마무리 되었다.



- 친구가 그린 만화 여행기 -
똥똥배의 북큐슈 여행기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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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똥배의 북큐슈 여행기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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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zzun
여행2009/11/29 20:45

버스를 타고 30여분이 지나니 아소산 서쪽역에 도착했다.
차를 타고 관광을 오는 현지인들이 많았는데
이 곳에 주차를 하고 로프웨이(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게 되어 있었다.
일부 차량은 정상까지 그냥 올라기도 하고.

산은 높은데 나무가 별로 없는 것이 역시 한라산과 비슷한 느낌.



아소역도 그랬지만 생각보다(?) 건물이 낡고 구식이었다.
이 곳에서 로프웨이 왕복티켓을 구입하고 출발시간을 기다렸다.



일본 관광지의 케이블카는 항상 안내원이 같이 타서 올라가는 동안 그 곳에 대해 설명을 해준다.
안내원의 방송이 끝나자 녹음된 한국어 안내방송도 나왔는데
아소산에 대한 그냥 일반적인 내용이었다.



그날의 공기 상태(공기중에 화산재가 어느 정도 있나)를 측정해서 경보등급을 결정하는데
화산재가 많이 떠있는 날은 정상 출입이 통제된다고 한다.
다행히 이 날 공기는 맑은 편인데다 날씨도 좋아서
관광객이 꽤 많았다.



뜨겁게 끓고 있는 아소산 정상의 모습.
한라산에 이어 태어나서 두 번째로 본 화산이다.

전 세계에 화산들만 보러 다녀도 재밌을 듯?



분화구 옆으로는 넓게 화산재로 덮인 지대가 있는데
걸어다니면서 구경할 수 있도록 잘 되어 있다.

걸어가다보니 길이 끝도 없이 이어져서
이대로 가다간 산 속으로 들어가 버릴 것 같은 생각에 적당히 돌아서 나왔다.

산 아래에서 샀던 주먹밥을 꺼내 먹었는데
시커먼 화산재들 틈에서 먹으니 또 색다른 맛이 있더라.

바람이 많이 불고 시원해서 좋았음.



더 이상 길이 없는 곳까지 걸어가다가..
돌아가기 전에 인증샷.

'나 끝까지 가는 놈임.'



그렇게 다시 한참을 걸어서 '로프웨이 타는 곳'까지 돌아왔다.

군데군데 보이는 한글이 반가운데,
그만큼 한국인 관광객이 참 많다.



버스를 타지 않고 걸어서 아소산을 내려가는 길.

사실 친구와 나는 아소산을 걸어서 오르거나, 걸어서 내려오는 코스를 계획했었는데
구마모토와 아소산 사이의 교통편과 숙소, 시간 등의 문제로 포기했었다.
대신 산 중턱에 말 타는 곳(?)까지만 걸어서 내려가기로 했는데
한여름이다보니 이 거리도 만만치는 않았다.

내려가는 길에 큰 가방을 메고 웃으면서 인사하는 일본인이 있었는데
당황해서 반갑게 인사하지 못했다;;
내려가는 버스에서 다시 만나긴 했지만.



젠장.

사진 찍느라 선글라스를 모자 위에 얹어 놓고 있다가
깜빡 잊고 고개를 숙이다 이런 사태가 발생했다.

워메 아까운 것.




말 타는 곳(?)에 도착했다.
제주도 한라산과 너무 많이 비슷했음.



구운 옥수수를 팔길래 비싼 돈을 주고 샀으나
맛은 없고 입에 묻고 이에 끼고.... 이번 여행 최악의 음식 -_-



나는 사실 여행할 때 보고 듣고 읽고 먹고 이런 것들엔 관심이 많지만
체험하는 류의 아이템에는 별로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편이다.

결국 말은 친구 혼자 탔다.

아소산을 내려가는 버스를 기다리면서 생각해보니
아직 구마모토로 돌아가는 기차는 시간이 많이 남아 있었다.
여기까지 왔는데 역에서 죽치고 있는 건 죄라는 생각에
친구와 둘이서 모험을 감행했다!



- 계속 -
Posted by zzun
여행2009/11/15 22:49

'아~ 덥다'를 연발하며 구마모토 성을 내려왔다.
육교 위에서 보니 더욱 신기했던 구마모토의 전차.

저 아주머니가 서 계신 곳이 정류장이다.



너무 더워서 기운 빠진 채로 전차를 기다리는 나;

여행을 가면 지도와 이정표를 보면서 대중교통을 타고 다닐 때가 참 재밌더라.
특히 우리나라에 없는 교통수단이라면 더 그렇고.



전차 내부는 이렇게 생겼다.
일본 버스처럼 뒤로 타고 앞으로 내리는 시스템이고
나무로 된 바닥이 인상적이다.

정류장에 멈추기 전에 일어나는 사람은 성질 급한 한국사람들뿐;



더워서 콜라 한 캔하고..
규동으로 늦은 아침 겸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 다음 목적지인 아소산을 가기 위해 열차를 기다렸다.



후쿠오카에서 구마모토까지 타고 왔던 츠바메 열차.
구마모토에서 아소까지는 또 다른 이름의 열차를 타고 갔다.

내가 산 북큐슈 프리패스는 북큐슈 지방의 열차를 3일간 무한대로 탈 수 있는 패스인데
내가 다닌 곳은 후쿠오카, 구마모토, 아소, 오이타, 유후인, 벳부, 나가사키 등이다.
7000엔짜리 패스 보여주고 모두 그냥 탑승.
우리나라와 다르게 노선 이름이 워낙 다양해서 시간표를 잘 보면서 스케쥴을 짜야 한다.
나처럼 하루 전에 급하게 짜다가 낭패(?)를 보면 안된다.
낭패는 벳부에서 당했다. -_-;

아, 참고로 일본열차는 지정석 칸과 자유석 칸으로 구분되는데
말그대로 지정석은 자리가 정해져있고 자유석은 먼저 앉는 사람이 임자다.



아소로 가는 길에선 본격적인 시골 풍경이 보이기 시작한다.

영화에서의 이미지 때문일까.
일본의 시골은 우리나라의 시골보다 더 감성적인 느낌을 자아내는 듯 하다.
오죽하면 이번 여행 중에 꼭 일본의 시골마을을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을까.
사실 겉모습은 큰 차이가 없는데 말이다.

아소산은 말그대로 활화산이기 때문에 도시와는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구마모토에서 기차를 타고 아소역에서 내린 다음에 다시 버스를 타고 한참 올라가고,
다시 정상까지는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간다.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의 시골역인 아소역에 도착했다.
아소산이 유명 관광지라서 조금은 화려한 모습을 생각했었는데 정반대였다.
토산물을 파는 건물만 하나 덩그러니 있을뿐
주변은 모두 허허벌판의 평범한 시골이었다.



정성스레 쓰인 한국어 표지판을 보고선 피식.

버스는 하루에 몇 번 정해진 시간에만 출발하기 때문에
토산물 가게를 구경하면서 주먹밥과 물을 샀다.



이런 시골에 택시를 타는 사람이 있을까 싶은데도
몇 십분이고 그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는 택시.

어떤 일본인 노부부가 와서 택시를 타려고 하는데
기사 할아버지가 신문을 보느라 미처 보지 못하다가
뒤늦게 내려서 트렁크에 짐을 실어주시고선 굉장히 죄송해 하시더라.
그리고 타려는 노부부도 마찬가지로 미안하다고 얘기하고...
자신을 한없이 낮추는 전형적인 일본 문화랄까.

그렇게 흐뭇한 광경을 지켜보고 있자니 버스가 도착했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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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똥배의 북큐슈 여행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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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zzun
여행2009/11/08 20:24

날도 어둑해지고 출출해져서 일단 뭔가 먹기로 했다.
잘 보이지 않는 지도를 보면서 겨우 찾아간 곳은 '곤베이 야카타'.
닭껍질꼬치구이(?)와 아사히 맥주를 마셨는데 저녁으로는 조금 부족했다.



분위기는 마음에 들었지만.. 여행객이 찾는 맛집이라기 보단,
하루 일을 마치고 가볍게 맥주 한 잔 하기에 어울리는 곳인 듯.



텐진을 벗어나 나카스로 향했다.
역시 강을 끼고 있는 도시는 대체로 야경이 아름답다.

내가 넋을 잃고 한참을 보고 있으니.. 친구가 지겨워 하더라;



나카스에는 나카스강을 따라 길게 포장마차가 줄지어 있고 주변 건물들도 거의 주점이다.
일종의 유흥가인 셈인데, 강을 배경으로 있어서인지 별로 문란한 느낌이 들지 않았다.



나카스강의 다리 위에서 악기를 들고 노래를 부르면서 돈을 받는(!) 여자.
사진엔 안나왔지만 나이든 여성과 함께 알아들을 수 없는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나기노키'라는 곳에서 이런 저런 음식을 저녁 겸 시켜먹었다.
닭고기 샤브샤브가 유명하다고 해서 간거였지만
친구가 배가 고프지 않다고 해서 그냥 잔음식(?)들 몇 가지를 시켰다.

무릎 꿇고 주문받는 건 우리나라에서 많이 봤지만 뭔가 느낌이 달랐는데,
점원이라기보단 시녀에 가까운 느낌?

밖으로 나오니 포장마차가 한창이다.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고.

그렇게 하루를 마무리하고 숙소로 돌아갔다.
다음날 새벽부터 기차를 타고 큐슈를 돌아다녀야 하기 때문에
체력을 아끼기로 했다.
일어나자마자 잠결에
익숙치 않은 풍경을 향해 셔터를 눌렀다.

일본이라 그런지 시간(6시10분)에 비해 날이 많이 밝다.
자전거로 출근하는 사람이 많은 이른 아침.
우리는 구마모토행 열차를 타기 위해 하카타역으로 갔다.



처음 타는 일본 기차에 처음엔 좀 얼떨떨했지만
금새 취침모드로...

자다보니 구마모토역 도착! (여긴 공사중이 아니군)



구마모토에서 처음 타봤던 일본 전철.
양쪽에 자동차가 다니는 도로가 있고 그 가운데 철길을 달린다.
타고 내리는 건 버스와 비슷하고..
자신이 태어나기도 전에 만들어졌을 법한 낡은 전차를
능숙하게 다루는 젊은 운전기사가 인상적이었다.
전철을 내려서 조금 걸어가니 구마모토성의 외곽에 도착했다.
사실 구마모토는 구마모토성 외에는 볼거리가 그리 많지 않기에
오전에 성만 살짝 둘러 보는 일정으로 잡았다.

일본은 대체로 관광지나 유적지가 공원으로 잘 조성되어 있다.
특히 구마모토성과 같이 유명한 곳이라면..



처음엔 성에 올라가 볼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우리나라에서 유적지로 지정된 사찰을 방문해보면
안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그랬나보다.



올라가보니 성은 물론이고 멀리 구마모토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온다.



예전에 이 성에 살던 사람들도 이렇게 아래를 내려다보곤 했을 것이다.



주변에 작은 건물들도 신발을 벗고 들어가 볼 수 있었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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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똥배의 북큐슈 여행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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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zz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