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익히다. 익숙해지다.

zzun 2004. 6. 4.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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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작업)을 손에 익힌다는 표현을 쓴다.

지금까지의 나의 생각은...
1. 그 일에 대한 명확한 스펙과 매뉴얼을 습득한다.
2. 초기에 작업을 서서히 진행하면서 적응 기간을 갖는다.
3. 그 일에 대한 마스터가 된다.

이거였다.
근데 최근 몇 가지 일들을 경험하면서 조금 바뀌었다.

1. 그 일에 대한 명확한 스펙과 매뉴얼을 습득한다.
2. 그 일의 마스터가 하는 작업을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배운다.
3. 엄청난 대가를 치르고 테스트를 시작한다. (많은 실패와 난관을 겪어야 한다는 얘기다.)
4. 드디어 그 일을 제대로 해낼 수 있게 되었다.
5. 그러다 잊고 있었던(혹은 배우지 않았던) 부분에 대한 대가를 치른다.
6. 또한 그 일과 관련된 새로운 변화에 대한 대가를 치른다.
7. 오랜 기간을 거쳐 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마스터가 된다.
8. 그렇지만 완벽한 것은 아니다.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운전이든 프로그래밍이든 운동이든 게임이든
그러한 일을 시작하고 배운 기간이 짧은 상황에서는
나보다 몇 배나 긴 시간을 그 일에 투자한 사람에게
절대로 이길 수 없다.

단순히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습득력이 좋다고 해서
그 일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익숨함을 따라갈 수는 없다.
나 역시 그만한 시간을 투자해야만 한다.

시간과 노력을 지불하지 않고 실력을 살 수는 없다.
그치만, 시간과 노력을 지불하고 산 실력은 절대 썩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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