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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도쿄 여행기 - 7 : 도쿄타워, 시오도메

긴자를 떠나 도쿄타워를 향했다. 도쿄타워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에서 내렸지만 한참이나 걸어가야했다. 방향도 모르고 출구도 몰라 아무 출구로나 나와서 무작정 한 쪽 방향으로 걷다가 길 건너 꽃가게 분위기가 맘에 들어 카메라에 담았다. 평일 퇴근시간이라 그런지 셀러리맨 혹은 OL로 보이는 사람들이 바쁘게 걸어다녔다. 두리번거리다가 멀리 있는 도쿄타워를 발견하고는 방향을 틀었다. 개인적으로 이번 여행은 도쿄타워의 야경이 전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야경을 보고만 있어도 행복해지는 성격이기 때문에 타워 위에서도 예정보다 오래 머물렀다. 덕분에 롯본기도 들르지 못하고 숙소로 돌아가야 했지만.. 야경을 찍으면서 내 카메라의 한계를 실감했는데 그래도 이 한 장의 사진은 마음에 든다. 도쿄타워를 잊을 수 없는 것..

여행 2008.12.02

나홀로 도쿄 여행기 - 3 : 걸어서 신주쿠까지

우리나라의 지하철역은 대부분 여러 개의 출입구로 연결된 지하의 넓은 공간일 뿐이지만 일본의 전철역은 '역사(驛舍)'라고 부를 수 있는 건물이 있는 경우가 많다. 신오쿠보역도 꽤 오래된 듯한 건물과 2층 높이의 플랫폼으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여행객의 눈에는 신기하고 분위기 있게 느껴졌지만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조금은 낡고 지루해 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렌즈에 예쁘게 들어와 준 푸른 하늘이 고마웠다. 신오쿠보 부근은 유명한 한인촌으로 2차 대전 이후에 형성되었다고 한다. 사실 나의 좁은 식견(혹은 편견)에 의하면 일본에 사는 한국인들은 대체로 '일본인으로서' 살아가고자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그들처럼 말하고, 그들처럼 행동하고, 그들처럼 생각하고... 누가 물어보지 않는 이상 그..

여행 2008.10.16

스튜디오 촬영 후기

지난 수요일에 분당의 모 스튜디오로 촬영을 나갔다. 전문 모델은 아니셨지만 수준급의 포즈와 표정을 보여주신 모델 한 분을 모시고 사진동호회 8명이 각자의 장비를 둘러 메고 모였다. 물론 내 장비가 제일 싸구려였지만 -_-; 그래도 첫 스튜디오 촬영에 스트로보도 처음으로 써봤기 때문에 여러모로 의미가 있는 날이었다. 처음엔 화밸(White Balance) 맞추느라 힘들었다. 그레이 카드(Gray Card)를 찍고 커스텀 화밸로 했는데 위 사진처럼 생각보다 푸른 느낌이 너무 많이 났다. 아마 내가 평소에 약간 따뜻한 색깔로 많이 찍는게 버릇이 돼서 그런가 보다. 아무 배경도 없는 메인 무대는 내 취향이 아니었다. 인물 사진을 찍을 때는 배경과의 조화를 많이 신경쓰는 편인데 흰 배경은 100% 인물에 의해서만..

사진 2008.07.14

Microsoft 21세기 컴퓨팅 컨퍼런스 - 웹을 통한 미래 창조

Computing in the 21st Century Weaving the Future through the Web 2007. 11. 02. / W Hotel Vista Hole with 옹, 엽 컨퍼런스 & 강변역에서 저녁 http://21stcomputing.event.co.kr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029&aid=0000187927 기대를 갖고 참석했으나 반나절 이상 투자한 보람을 못느꼈다. 따라서 후기 따위는 없고 사진도 그냥 대충 정리해서 올림 -_-;

IT/컨퍼런스 2007.11.06

관악산 등반 with 엽 [07.09.29]

주말은 원래 편히 쉬면서 주말에 부족했던 잠도 보충하고 다음주를 좋은 기분으로 시작하기 위해 컨디션도 조절하고 그동안 못봤던 영화나 드라마도 보는 그런 시간이건만 지지난주 토요일, 여비가 평소 같이 가던 친구들과의 산행이 불발되자 나에게 관악산 등반을 요구했다. 날씨는 좀 꾸물거렸지만 산에 간지도 오래됐었기 때문에 카메라를 들고 따라 나섰다. 출발은 기숙사. 평소엔 항상 버스를 타고 오르는 길이었는데 이 날 걸어서 올라가는데도 그리 멀게 느껴지진 않았다. 302동에 도착해 본격적으로 산길을 오르기 시작했다. 매주 등산을 다니는 여비가 개념없이 너무 빠르게 올라갔는데 나도 처음엔 따라가다가 나중엔 그냥 내 페이스에 맞춰 천천히 올라갔다. 중간에 쉬면서 불쌍한 자세로 한 모금 중인 여비. 정상에 가까워지면서..

여행 2007.10.10

포항 월포해수욕장 여행 후기

2007. 8. 7~8. 포항 월포해수욕장 며칠동안 대구의 살인 더위와 씨름을 하다가 겨우 날짜를 잡고 가까운 포항으로 피서를 떠났다. 휴가 나온 동생과 동생 친구 서한이, 그리고 사촌동생 대희랑 함께 7일 아침 대구 동부터미널로 모였다. 비가 온다는 불길한 예보가 있었지만 이미 방값을 지불한 상태이기도 했고, 휴가나온 녀석들은 시간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일단 무조건 포항으로 향했다. 포항터미널 도착하니 비가 한 두 방울 내리기 시작했다. 네비게이션을 활용해 포항 홈플러스를 찾아가서 삼겹살과 맥주, 라면 등 먹을거리를 사고 계획에 없던 양주까지 골랐다. -_-; 간단히 점심을 먹고 500번 버스를 타고 드디어 월포해수욕장으로 향했다. 이번 여행에선 이상하게 네 명이서 계속 버스 맨 뒷자리에 앉아 갔다(항..

여행 2007.08.14

주문진 인구해수욕장 여행 후기

2007. 07. 28~29. 강원도 강릉 주문진 인구해수욕장 올 여름 첫 피서이자 제대 후 첫 나들이라 조금 과하게 기대를 하고 나선 여행. 새벽4시에 일어나 옷가지와 카메라를 챙기고 동서울 버스터미널로 향했다. 이른 아침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강원도행 버스표를 구하려고 줄을 서 있는 모습에서 휴가철을 실감했다. 커플보다는 남남, 여여끼리 모여서 떠나는 무리가 많았다. 인터넷으로 예약한 주문진행 버스티켓을 끊고 친구를 기다렸다. 이번 여행은 고등학교 때 친구 4명이 서울에서 둘, 대구에서 둘이 각기 따로 출발하여 주문진에서 모이는 방식이었다. 우리는 아침 첫차(06:30)를 타고 주문진으로 갔고, 대구 친구들은 전날 밤 열차로 강릉까지 간 뒤 버스로 갈아탔다. 강릉을 거쳐 주문진까지 가는 이 버스는 3시..

여행 2007.08.04

예비군 훈련 1년차 @ 52사단 (학생예비군)

동생이 늘 말하던 '말 안듣는 예비군들'의 모습이 이런거였구나... 싶었다. 그래도 다들 학부생이고 1~2년차 정도라서 그런지 다른 예비군들보다는 말을 잘 듣는 편이라고 하더라. 아침 7시까지 학교에 모여서(왜 새벽부터 모이라는 건지) 관광버스 타고 훈련장으로 갔다. 안양에 있는 52사단이었으며 수방사라 그런지 부대도 깨끗하고.. 예비군 훈련만 주로 시키는 곳 같았다. 들어갈 땐 간단한 복장 및 신분증 검사가 있었고, 굴러다니는 M!6이랑 탄띠랑 방탄(새거)을 받았다. 오전엔 시가지전투랑 각개 비슷한 걸 했는데 '약진 앞으로'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걸어다녔고, 훈련보다는 설명하고 농담하는데 3시간.. 걸어다니는건 30분 정도? 그렇게 후다닥 끝내고 점심은 갈비탕, PX에서 아이스크림 사먹으니 감회도 새..

일상 2007.06.11

Discharged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횟수가 현저히 줄었다. 수업들을 때는 당연히 아니고, 외출할 때도 특별한 행사가 있지 않으면 잘 들고 나가지 않는다. 3월 한달 내내 찍은게 35장 밖에 안된다. 그것도 단 3일동안 찍은 것. 여러가지 사정이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마음이 여유롭지 못하기 때문일거다. 여유로울 때는 주변도 한 번 돌아보곤 하면서 사진을 찍고 싶은 충동이 생겼었는데 요즘은 자꾸 걸음만 빨라진다. 만끽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사람에게 아무리 봄이 찾아와봤자 무엇하리. 오늘 대구 내려가서 배터리 충전 좀 해야겠다.

사진 2007.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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