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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513

무지개 여신을 보다

바쁘다는 핑계로 또 다른 핑계로 그동안 '집에서 지나간 좋은 영화 다운받아 보기' 라는 취미를 게을리했었다. 오랜만의 취미생활을 즐기고자 심사숙고 끝에 고른 작품은 '무지개 여신(虹の女神, Rainbows Song, 2006)'!! 그동안 무뎌진 감성을 다시 찾고 싶었다. 불을 끄고 2시간 정도 영화를 보고 크레딧이 올라가고 OST를 틀어놓고 또 그렇게 멍하게 30분... 영화나 드라마나 책이나 노래 가사에서 어떤 이야기를 접했을 때,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는 건 참... 아프면서도 좋은 느낌이다. 주인공 우에노 주리가 말하던 '지구 최후의 날'에 하고 싶은 일,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최소한 인생을 헛되게 산 건 아니니까. 虹の女神 OST - The Rainbow Song ~虹の追憶~

일상 2008.09.07

문자

네이트온을 쓰면 SKT 회원에겐 매달 100건의 무료 문자를 준다. 무료 문자를 주는 곳은 많지만 따로 들러서 로그인까지 해야하는 귀찮음 때문에 주로 이 100건만 쓴다. 내 기억엔 지금껏 100건을 다 써 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100건은 커녕 한 달에 2-30개 쓴게 전부인 적도 많았다. 그렇다고 휴대폰으로 직접 보내는 문자 수가 많았던 것도 아니고... 사람들과의 연락에 소홀했다는 증거다. 그런데 이번달(6월)엔 84건이나 썼다. 휴대폰으로 직접 보낸 것도 저장된 목록을 보니 94건이나 된다. 돌이켜보면 한 달 동안 참 많은 사람에게 많은 문자를 보냈다. 이렇게 휴대폰을 열심히 썼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그래서 버튼이 고장났나? ㅎㅎ (새 휴대폰을 사야하는데 맘에 드는게 없어 고민중이다.)..

일상 2008.07.01

모르겠다.

1. 사람은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가 없다. 높은 수준의 철학적 사고를 하는 사람이라 해도 그 사실은 변함이 없다. 어떤 행위의 주체와 객체가 동일하면 어떤 형태로든 왜곡될 수 밖에 없다. 고로 나 역시 나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없다. 내가 어느 정도의 인간인지, 어느 정도의 인재인지, 어느 정도의 아들인지, 어느 정도의 남자인지. 이 모든 것은 내가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범위의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나는 나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통해 어렴풋이 스스로를 판단할 수 밖에 없다. 나에 대한 이야기, 감정, 눈빛, 반응, 태도 등등... 그래서 모르겠다. 최근의 이러한 반응들을 나는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 걸까? 여러 사람으로부터 일관된 반응이 나왔으니 그대로 믿어도 되는 걸까? '좋은 조..

일상 2008.06.02

주민등록번호 도용 확인하기 (6월 30일까지)

http://clean.mogaha.go.kr/ 국내 인터넷 사이트에서 회원가입시 이른바 '실명확인'이라는 것을 하고 있는데 이는 행정안전부에서 지정한 신용평가정보 회사를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위 링크를 클릭하시면 서울신용평가정보, 한국신용평가정보, 한국신용정보 3개 회사를 통해 과거에 '실명확인'을 한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페이지가 열립니다(각각 따로 조회 해야 함). 과거에 해당 사이트에 가입(또는 가입 시도)한 적이 있는지를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조회 내역 삭제' 기능도 지원하고 있는데, 이는 단순히 조회한 기록만 삭제한다는 것이지 해당 사이트의 개인정보를 지워주거나 탈퇴해준다는 뜻이 아닙니다. 따라서 본인이 원하지 않은 사이트에 가입된 것을 확인하면 직접 그 사이트에 가서 탈퇴를 신청..

일상 2008.05.02

5인조 남성그룹 NoManners

노매너 다섯에겐 공통점이 하나 있는데 바로 각자 좋아하는 남자가수가 있다는 거다. 너무나 팬이고, 거의 모든 노래를 알고 있고, 노래방에서 애창하고, 음색마저 다들 비슷하다. 그리고 각자 너무 다른 음악 스타일을 갖고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위의 다섯 명의 가수가 함께 노래부르는 장면을 한 번 상상해봤다. 왼쪽부터 이승환(원경), 김민종(종민), 신해철(창엽), 신승훈(순보), 김동률(준희).

일상 2008.04.08

안좋은 습관

우선 주변 사람들을 크게 두 부류로 나눈다. 좋은 사람과 좋지 않은 사람. 정확히 어떤 기준이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조금만 만나보면 딱 구분이 된다. 그리고 그 좋은 사람들에 한해서는, 내가 어떠한 행동을 했을 때 나에게 100 정도의 이득이 있고 상대에게 1 정도의 손해가 있다면 그 행동을 하지 않는다. 내가 심하게 아픈 대신 상대가 조금이나마 마음 편해질 수 있다면 그 쪽을 택한다. 그리고 절대 아프다고 표현하지 않는다. 성격 탓인지 가풍 탓인지 잘 모르겠지만 그다지 좋은 습관은 아닌 것 같다. 그렇다고 고칠 생각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일상 2008.02.10

알콜

술이란건 참 묘한 힘을 가졌다. 내 몸을 돌아다니고 있는 피(수분) 속에 알콜이 일정 농도를 넘어서게 되면 여러가지 현상이 발생한다. 어지럽고 눈 앞의 물체가 좌우로 흔들리고 속이 끓고 졸리고 메스껍고 몽롱하고 가슴이 짠하고 사람들이 다 아름다워 보이고 예뻐보이고 솔직해지고 대담해지고 먼 옛날 저지른 실수가 떠오르고 잊었던 사람이 떠오르고 판단력이 흐려지고 미래가 불투명해 보이고 대신에 주변 사람이 사랑스러워 보이고 내가 얼마나 취했는지 모르겠고... 웬만해선 술에 잘 취하지 않는 나지만 이렇게 많이 마신 날에는 비록 정신은 똑바로 차리고 있고 취한 사람 택시 태워 보낼 정도의 정신은 유지하고 있지만 가슴 속 깊숙한 곳에서부터 떠오르는 상념은 어찌할 수가 없다... 08. 02. 04. 거나하게 마시고서.

일상 2008.02.04

오랜만입니다.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우선 이사를 했습니다. 지겨웠지만 정들었던 기숙사를 떠나 원룸을 얻었습니다. 동생과 같이 살기 위해 좀 널찍하고 창문이 큰 방을 구했습니다. 햇빛도 잘 들어오고 아늑하고 좋습니다. 다만 침대를 놓으면 방이 좁아 보일 것 같아서 놓을까 말까 고민중입니다. 따져보면 처음으로 혼자 살게 되었습니다. 밥통도 샀고 밥도 하고 반찬도 하고 빨래도 하고 청소도 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혼자 밥먹으려니 약간 어색하지만 다음 달에 동생이 올라오고 하면 나아질 것 같습니다. 딱히 집에서 밥 먹을 기회가 많지 않을 것 같긴 합니다. 회사 연수가 끝났습니다. 분당으로 출퇴근하게 되었지만 나름 잘 됐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딱 하루 출근했는데 역시 아무 일도 안하고 앉아있었습니다. -_-; 다음주부..

일상 2008.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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