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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271

POSEIDON

불길이 솟아오르는 물 속으로 다이빙하는 장면까지는 '와~ 멋있다!'였지만 그 이후로는 그냥 평점한 재난영화였다. 실패한 Remake 작품이 뭐 대충 다 그렇지.. 어딜가나 꼭 한 명 씩 있는 슈퍼맨 아저씨와 의 '내 딸을 부탁한다!'식의 눈물샘 공략 작전은 충분히 식상했고, 돈을 쏟아부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배가 뒤집히는 장면은 이후로는 나오지 말았어야할 재방송이었다. 딱 한가지 좋았던 것은 여름에 보기에 시원~했다는 것.

리뷰/영화 2006.10.10

짝패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을 떠올렸을 것이다. 전부 쓸데없는 왈가왈부이므로 Pass하고, 는 한 마디로 류승완, 정두홍 콤비의 "한국형" 액션이 빛을 발한 영화다. 별 내용없이 그저 액션만 보여주면서도 화려한 비주얼과 사운드로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기존의 단순한 조폭 영화를 벗어난 새로운 시도는 높이 사줄만 하지만 "한국형" 액션이라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것은 조금 아쉽다. 한국 영화팬으로서 느끼는 지루함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류승완 최고의 작품은 라고 생각한다. 가 액션에 치중한 액션영화라면 는 내용에 치중한 액션영화다. 혹시 보지 못한 사람이 있다면 꼭 보길 권한다. 정두홍 아저씨의 배우로서의 연기를 오랜만에 볼 수 있어서 반가웠다. 서글서글한 인상이 참 마음에 든다. 우리..

리뷰/영화 2006.09.25

Eluphant - 코끼리공장의 해피엔드 : 졸업식 (feat.junggigo aka Cubic)

코끼리공장의 해피엔드 : 졸업식 by Eluphant in "Eluphant Bakery" Album (2006) featuring by junggigo aka Cubic Produced by The Quiett Lyrics by Minos, Kebee, junggigo Vocals by junggigo, Minos 요즘 hiphopplaya.com을 자주 방문하면서 언더 힙합을 많이 듣고 있다. 얼마전에 구입한 P&Q 앨범에 대만족 하면서 언더 힙합을 본격적으로 파고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발견한 2006년 상반기 최고의 트랙, Eluphant의 '코끼리공장의 해피엔드 : 졸업식'이다. Eluphant는 Minos와 Kebee가 프로젝트 성격으로 뭉친 그룹으로 올초에 앨범이 나와서 선풍적인 반응을 이끌었..

리뷰/음악 2006.09.16

죽은 시인의 사회 (Dead Poet's Society)

"Carpe Diem" 영어로는 'Seize the day', 우리말로는 '현재를 즐겨라'. 나의 20대를 대표하기도 하는 이 말은 이 영화의 대표적 대사이자 주제라고 할 수 있다. 즐겨라! 무엇을? 현재를. 그저 단순히 즐기라(enjoy)는 의미로 쓰여진 말은 아닐 것이다. 꿈이고 미래고 다 내팽겨치고 그저 오늘 하루 흥청망청 놀라는 말로 오해하진 말자. 때때로 너무나 압축된 진리의 표현은 철없는 자들에 의해 왜곡되기 쉽다. 고명하신 철학자가 '신은 죽었다'고 말한다고 해서 이제부터 악하게 살아도 되는건 아니니까. 요즘 보고있는 김형태의 라는 책에 꿈을 찾지 못해 방황하는 수많은 20대들의 고민이 등장하는데, 그들의 카운셀러로서 작가는 이렇게 충고한다. '두려워말고 부딪혀라', '너의 방황을 통해 먼 ..

리뷰/영화 2006.08.25

비열한 거리

우리나라 영화에서 조폭, 칼부림, 노래방은 언제쯤 사라질런지. 생각보다 결말은 뻔했지만 결말이 모든걸 말하는 영화는 아니기에 별 3개반 정도. 조인성의 카리스마와 연기력은 인정하지만 이제 이런 역은 조금 지겹다. 이보영은 '미모' 외에는 별로 보여준게 없고 남궁민도 어색하기 짝이 없었다. 천호진만이 그나마 좋은 연기, 좋은 역할이었다. 중간에 엄청 크게 웃었던 장면이 있었는데 바로 조인성이 목에 핏대 세우면서 "땡벌"이라는 노래를 부르는 장면. 실제로 우리 아버지의 애창곡이기도 한 이 노래가 그 이후로 너무 좋아져서 노래방에서 몇 번 불렀는데 별로 안통하더라. -_-; 맘 맞는 친구랑 듀엣으로 연습해야지. 아, 그리고 "그대 내맘에 들어오면은"의 조인성 버젼, 이보영 버젼 둘 다 좋았다. 천호진의 "Ol..

리뷰/영화 2006.08.24

Final Destination 3

전편의 흥행으로 이제 더이상 관객들이 죽는다는 사실에는 별로 놀라지 않는다는걸 알기에, 대신 잔혹성으로 승부를 걸었다. 내가 이제껏 보아왔던 그 어떤 영화보다 더 잔인하고 기묘하게 사람을 죽이더라. 그 충격적인 영상을 주변사람들의 스트레오 비명소리와 함께 감상하는 것 만으로도 그리 나쁘지 않은 영화다. 후속편이 또 나오지 않을까 싶다.

리뷰/영화 2006.08.17

쉘 위 댄스 (Shall we ダンス?)

보고싶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놓쳐버렸던 영화를 볼 때면 아마 재밌을거라는 선입견을 어느 정도 갖기 마련이다. 고로 이 영화가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나의 의견에 확신은 할 수 없지만 덕분에 일본영화에 대한 애착이 더 강해지는 계기는 되었다. 이 영화의 소재는 평범한 아저씨의 춤바람. 나라고 그렇게 되지 말라는 법이 있을까. 40대의 평범한 셀러리맨이 되어도 지금 20대의 이 열정과 고민과 방황들을 기억하며 이 아저씨처럼 뜨거운 가슴을 간직할 수 있을까. 그리고 남들 앞에서 그 불꽃같은 마음을 자랑스럽게 드러낼만큼 스스로에게 솔직할 수 있을런지... 부럽다. 아저씨. 네이버에서 '쉘 위 댄스'로 검색했더니 리차드 기어와 제니퍼 로페즈 주연의 리메이크작만 나오더라. 된장. 가사라곤 "Shall we danc..

리뷰/영화 2006.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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