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를 좋은 기분으로 시작하기 위해 컨디션도 조절하고
그동안 못봤던 영화나 드라마도 보는 그런 시간이건만
지지난주 토요일, 여비가 평소 같이 가던 친구들과의 산행이 불발되자
나에게 관악산 등반을 요구했다.
날씨는 좀 꾸물거렸지만 산에 간지도 오래됐었기 때문에
카메라를 들고 따라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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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은 기숙사.
평소엔 항상 버스를 타고 오르는 길이었는데
이 날 걸어서 올라가는데도 그리 멀게 느껴지진 않았다.
302동에 도착해 본격적으로 산길을 오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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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등산을 다니는 여비가 개념없이 너무 빠르게 올라갔는데
나도 처음엔 따라가다가 나중엔 그냥 내 페이스에 맞춰 천천히 올라갔다.
중간에 쉬면서 불쌍한 자세로 한 모금 중인 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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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 가까워지면서 바위로 된 조금 험한 길이 나왔다.
쉬면서 체력을 회복했기 때문에 여기선 여유있게 사진도 찍으면서 걸어갔다.
내가 사진찍느라 따라가지 않자 뒤돌아보는 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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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정상에 올랐다.
다들 '관악산'이라고 새겨진 바위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그 바위 위에 올라가서 모든 사진에 다 찍히는 놈(=엽)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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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증거자료 한 장 남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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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위에서 제대로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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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놈한테 관심있으신 분은 0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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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사진 좀 찍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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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왔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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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오는 길에 너무 지치고 배고파서 비빔밥과 함께 막걸리 한 잔씩 했다.
안주는 도토리묵.
산을 넘어 과천으로 내려왔는데
지하철역 찾아 한참 헤메다가 해가 지고 나서야 서울로 돌아왔다.
여비가 분명히 와봤던 길이라고 왼쪽으로 꺽어서 쭉 가면 지하철역이 있다고 했다.
10분쯤 가도 안나오길래 길을 물어봤다.
...
반대로 돌아서 30분을 더 걸어야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