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인생 4

인생의 연결고리

2014년 9월 20일에 쓴 글입니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대체로 5-6살 정도가 자신의 가장 오래된 기억일 것이다. 사람의 기억이란게 컴퓨터 메모리와는 달라서, 정확하지도 선명하지도 않지만 다 잊은 것 같은 기억도 어떤 계기로 다시 살아나곤 한다. 나도 어렴풋이 기억나는 것들을 얘기해보자면, 보조바퀴가 달린 네 발 자전거를 타고 다녔던 기억, 일요일마다 두류공원에 테니스를 치러 가던 아버지를 따라 갔던 기억, 그 앞 매점에서 늘 컵라면을 사주셨던 기억, 여름이면 늘 가까운 계곡에서 텐트치고 물놀이 했던 기억... 안타까운 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30대의 젊은 아버지 얼굴이 기억속에서도 희미해져 간다는 사실이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나도 한 달 보름 뒤면 아빠가 된다. 이제는 불금의 강남역보다 주말의..

일상 2014.09.20

퍼즐 조각 찾기

인생을 거대한 퍼즐판에 나만의 조각들을 채워나가는 과정으로 비유한다면 '평생을 함께할 사람'은 아마 한 가운데의 가장 크고 중요한 조각이 아닐까 싶다. 모든 조각을 완벽하게 맞추더라도 그 조각이 없다면 그 퍼즐판은 절대로 완성될 수 없다. 그렇다고 그 조각을 찾기가 쉬운 것도 아니다. 세상엔 무수히 많은 조각들이 있고 대충 끼워 맞춰보면 엇비슷하게 들어가는 조각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한 조각들이 단지 금빛을 띄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억지로 그 자리에 끼워넣고서는 '이만하면 남부럽지 않지?'라는 마음가짐으로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다. 아니, 꽤 많다. 하지만 그렇게 완성된 퍼즐은 그 부조화가 다른 모든 퍼즐 조각들에게 영향을 끼치게 되고 금빛으로 반짝반짝 빛날지는 몰라도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훌륭한 그림이라고..

일상 2010.05.14

인생목표

적당히 일 하고 돈 많이 벌고, 커리어를 쌓으면서 외국어 공부도 꾸준히 하고, 쉴 때는 하고 싶은 것 많이 하고, 영화도 많이 보고 여행도 자주 다니고, 친구들 만나서 즐겁게 술 한 잔도 하고, 새로운 사람도 많이 만나보고 좋은 얘기도 많이 듣고, 좋은 사람 만나서 좋아하고, 행복하고... 어느 회사를 갈지, 어떤 일을 할지 정하지 못하는 건 위에 적어 놓은 구체적이지 못한 내 인생목표 때문인가 보다.

일상 2007.09.18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