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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 3

북큐슈 여행기 - 6 : 우치노마키

조지아로 힘내시고(?) 아소산을 내려가는 버스에 올랐다. 산을 내려가려는데 문득, 내가 언제쯤 이 곳에 다시 올 수 있을까. 그 때의 나는 지금의 나를 얼마나 기억하고 있을까. 이런 쓸데없는 생각들이 떠올랐다. 생각해보면... 사진 찍는 것도,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도 모두 '지금의 나'를 훗날 기억하기 위해 시작한 취미였다. 내려오는 버스는 아소역이 종점이 아니다. 아소역을 지나 우치노마키라는 시골마을까지 운행하는 버스였는데 2-3시간 여유가 있었던 우리는 뭐하는 곳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무작정 그 곳에 가보기로 했다. 가는 길에 '우치노마키온천'이라는 간판이 보였다. 일본어가 유창한 친구가 버스기사 아저씨에게 도움을 청했다. 유명한 온천으로 가는 약도까지 그려주는 친절한 아저씨. 막차시간까지 확인하고..

여행 2009.12.07

세월이 흘렀음을 깨달을 때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문득 세월이 많이 흘렀음을 깨달을 때가 있다. 매 순간 순간은 나름대로 충실히 살아왔지만 뒤돌아보면 항상 스스로에게 만족스럽지 못한건 왜일까. 얼마나 더 지나야 과거에 얽매이지 않을 수 있을까. 난 왜 항상 후회할 선택만 할까. 어제 아침 버스를 타면서 잠깐 스쳐지나갔던 할아버지의 사진을 보며 잠시 이런 생각을 해본 나였다. 언젠가 '이준희 할아버지'를 보며 또 누군가가 이런 생각을 하겠지...

사진 2006.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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