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어머니 7

미역국

지난 8월 어머니 생신. 매년 맞는 부모님의 생신이지만 끽해봐야 간단한 선물이나 케익, 꽃 정도였다. 올해는 오랜만에 대구에서 한 달이나 지냈고 무얼하면 좋을까 고민하다 남들이 다 한다는 '미역국 끓여드리기'를 해보기로 했다. 어머니들은 매년 생신 때 마다 직접 미역국을 끓이시니까... 하. 지. 만. 본인이 미역국 같은 고난이도 요리를 할 수 있을리가 없다. 때문에 미역국은 인스턴트로 대체(물 넣고 끓이기만 하면 됨)하고 대신 찌게를 끓였다. 두부와 김치, 참치, 파가 들어간 매우 심플한 MT표 찌게였는데 간장을 안넣었더니 약간 싱거웠다. 요리(라고 할 것도 없었지만) 중에 두부가 생각보다 많이 남아서 다 구워버렸다. 굽는건 전에도 많이 해봤던거니까 좀 쉬웠다. 그렇게 준비를 마치고 일어나시기를 기다리..

일상 2007.09.05

설거지

밤 12시쯤에 목이 말라서 부엌엘 갔다 냉장고 문을 열고 음료수를 꺼내서 컵에 부어 마시고 무심코 컵을 싱크대에 담궜는데 저녁먹은 그릇들이 보였다 그 시간.. 엄마는 밑에 공장에서 일하고 계셨다. 10대때부터 일해오신 엄마지만.. 집안일이라는게 하나도 만만한게 없는데 일도 하시고 집안일도 거의 혼자 하시니깐 참... 그래서 설거지를 할려고 수세미를 잡았는데 정말 오랜만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고등학교 때 이후론 한번도 안한 것 같았다 따뜻한 물 트는게 귀찮아서 그냥 찬물에 했는데 동상 걸리는 줄 알았다 -_- 내가 결혼한다면 아내도 바깥일을 한다는 전제 하에 집안일은 반반씩 했으면 좋을듯 싶다 그게 서로한테도 좋을 것 같고...

일상 2004.02.07

서울구경

대구에서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어머니께서 올라오셨다. 덕분에 기숙사에만 있던 나도 오랜만에 기분전환. 정정하신 우리 외할아버지. 처음 간곳은 명동성당. (외가쪽이 천주교) 여긴 어디? 63빌딩 전망대... 나도 처음 가본곳인데.. 아마 태어나서 가장 높게 올라간게 아닐까.. 건물 참 잘 지었다는 생각이.. 뿌연 서울 하늘... 이렇게 보니깐 별로 높지 않아 보이네.. 오히려 내가 더 높아 보이기도 하고.. -_-a 이 날 여의도에 애들이 왜그렇게 많은지.. 무슨 청소년축제 같은걸 하고 있었다. 해양소년단..이라고 하나? 걔네들은 배도 타고.. 그렇게 돌아다니다가.. 구로에 있는 작은외할아버지댁에 가서.. 밥도 먹고.. 그랬다. 오래오래 사시길..

사진 2003.05.14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