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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2

해변의 카프카 (海邊のカフカ, Kafka on the Shore)

읽은지 4개월 정도 된 것 같다. 그런데도 조금은 긴 2권 분량의 내용이 생생히 기억난다. 그만큼 신선하고 충격적이었던 작품. 사람들이 하루키를 좋아하는 이유를 조금은 알 것도 같다. 개인적으론 에 이어서 두 번째 작품이었는데 전편 못지 않게 좋았다. 우선은 두 가지 이야기가 한 챕터씩 번갈아가며 진행되다가 결말에 다다라 하나로 이어지는 식의 구성이 마음에 들었다. 고양이와 대화하는 할아버지 나카타와 열다섯 살의 소년 카프카. 그들의 이야기가 너무나 재밌고 흥미로웠다. 주인공 다무라 카프카 곁에서 '까마귀 소년'이라는 이름으로 하루키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결국 15세 소년이 겪어야만 하는 과정에 대한 조언이 아닐까 싶다. 혹자는 주변 인물들을 통해 선과 악의 대립, 혹은 내면적 자아의 성장과정을 그린다고..

리뷰/책 2006.12.14

상실의 시대 (ノルウェイの森)

익숙한 표지다. 친구의 책장에서, 지하철 앞자리 어여쁜 여인의 손에서, 또 어느 TV 광고에서도 보았던 . 원제가 이라는건 몰랐지만 어쨌든, 나도 드디어 하루키를 만났다. 거창하게 시작은 했지만 막상 쓸려니 감상이 잘 떠오르지 않는다. 내가 읽고도 나의 감상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건 부끄러운 일이지만 변명을 조금 하자면, 읽은지 이미 몇 주나 지났고 또 그동안 양질의 독서후기들을 많이 읽으면서 보는 눈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내 생각에) 하루키 작품은 보는 각도에 따라 여러색을 띄는 성질을 갖고 있어서 이렇게 보면 이런 것 같고 저렇다 하면 또 저런 듯 싶은게 가장 큰 이유다. 일부러 작품 해설 따위는 거의 읽지 않았고 그렇다보니 작품에 대한 감상이 더 애매모호졌을 뿐이다. (내가봐도..

리뷰/책 2006.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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