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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2

감정적 갈증

처음엔 작은 가시가 박혔었다. 난 박힌줄도 모르고 신나게 놀았다. 그러다 그 가시는 대못이 되었다. 아팠지만, 그냥 모른체 했다. 얼마 후 대못은 큰 말뚝이 되어버렸다. 더 이상 아픔을 느낄 여유는 없었기에 난 그 말뚝을 뽑아버렸다. 그리곤 큰 구멍이 생겼다. 내 가슴에... 그 때 부터였던 것 같다. 이 감정적 갈증이 시작된 것이. 아무리 쏟아부어도 절대 채워지지 않는다. 신나는 음악이나 잔잔한 음악을 들어도, 슬픈 영화나 재밌는 드라마를 보아도, 혹은 아예 무시하더라도, 여전히 허전하다. 드라마 속 슬픈 감정에 휩싸여 눈물까지 흘렸지만, 가슴은 울지 않더라. 괜히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채워달라고 부탁하는 자신이 참... 부끄럽다. I'm thirsty... emotionally.

일상 2007.03.19

혼자 보내는 몇일..

아침에 일어나 씻고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매점에서 물건을 사고 기숙사 주변을 걷고 하는 동안.. 나에게 말을 거는 사람은 없다.. 물론 내가 말을 거는 사람도 없고 이럴때 외롭다고 말하는 것일까.. 이래서 가족과 떨어져 혼자사는게 힘들다고들 하는걸까.. ... 난 사람들 대하는게 조금 힘들다.. 서툴다.. 그래서 말도 더듬고 낯도 가리고 말수도 적다.. 그치만, 오늘처럼 텅빈 방안을 혼자 지킬때.. 들리는 소리라곤 티비속 사람들의 소리 뿐일때.. 내 입에서 나오는 소리라곤.. 혼자 노래를 흥얼거리는 소리뿐일때 그 어느때보다 힘들다.. 친한 친구가 아니더라도.. 나를 아는 사람이 곁에 있으면 좋겠다 서로를 아직 잘 몰라 서먹한 사람이라도.. 상관없고 늘 성가시게 하던 사람이라도 좋다... 심지어 날 무시하..

일상 2002.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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