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9일 오늘. 결혼하는 날이다. 걱정했던 것에 비하면 덜 긴장되지만 예상했던 것 보다는 더 설렌다. 10대땐 수능, 20대엔 군대, 그리고 30대엔 결혼. 살면서 가장 두근거리는 순간이 찾아올 때마다 '그래, 누구나 한 번씩은 다 겪는 일이야.' 라고 다짐하며 스스로를 진정시키곤 했다. 하지만 결혼이라는 것은 조금 더 특별한 것 같다. 대입을 통해 인생를 설계하고, 군생활를 통해 '사람'이라는 내 삶의 가치관을 찾았다면, 결혼은 내가 바라는 그러한 인생을 살아나가는 첫 발걸음이 아닐까. 오늘 결혼식에 참석해 두 사람의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을 함께해 줄 사람들. 직접 오지는 못하지만 진심으로 축하를 보내준 고마운 사람들. 그리고 미처 연락하지 못한 많은 사람들까지. 무언가 인생의 큰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