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영화

스위트 룸 (Where the truth lies)

zzun 2006. 5. 8.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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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m Egoyan 감독 / Kevin Bacon, Colin Firth, Alison Lohman 주연 / 2005년 作


보고싶은 영화가 있어도 언제든 아무 극장이나 찾아가서 볼 수 있는 형편이 아니라서, 큰 스크린에 빵빵한 사운드로 볼 수 있다면 평점, 별점 안따지고 보게 되는게 요즘 나의 영화 관람 패턴이다. 매주 한 편씩 공짜로 보여준다는 것만으로도 고마워서 눈물이 날 지경이지만, 한편으로는 요즘 군대 참 좋아졌다는 생각도 든다.

<Where the truth lies>. '진실이 있는 곳'이라고 해석되면서도, 'truth lies'라는 중의적인 표현이 아주 멋진 그럴싸한 제목이다. 이런 멋진 제목을 '스위트 룸'이라는 단순무식한 제목으로 - 단지 사건의 배경이 스위트 룸이라는 이유만으로 - 바꿔버린 수입사/배급사가 원망스럽다.

므흣한 포스터 때문에 3류 에로 영화로 오해하기 쉽지만-_-; 사실 한 여자의 죽음과 관련된 두 코미디 배우에 관한 스릴러물이다. 미모(?)의 여기자가 십여년 전의 사건을 파헤치고, 결말에 다가갈수록 진실이 하나씩 밝혀지는, 조금은 진부한 스토리 구조다.

이야기는 참 매력적이다. 두 남자와 한 여자, 그리고 십여년 후의 또 다른 한 여자와의 미묘한 관계가 인상적이다. 다만, 내용 전개가 너무 완만해서 '화끈한 반전 스릴러'라기 보다는 '살인사건 다큐멘터리' 같은 느낌이 난다.

다른 배우는 잘 모르겠고 케빈 베이컨은 <할로우 맨> 이후로 참 오래간만이었다. 연기는 좋았지만 그다지 유명하진 않은듯. 마스크가 인상적이라 다른 작품에서 또 보게 되면 무척 반가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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