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총학생회장에 여학생 첫 당선

2004.11.30 19:03스크랩북/서울대



<서울대 총학생회장에 여학생 첫 당선>

[연합뉴스 2004-11-30 16:25]  


서울대 총학생회장 정화씨

국문과 정화씨.."양성평등 위해 노력"
(서울=연합뉴스) 김병조 기자= 여학생으로는 처음으로 서울대 총학생회장에 당 선된 정화(22.여.본명 류정화)씨는 30일 "당선돼서 기쁘지만 많은 분들이 지지해준 만큼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정화씨 30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고 "여성 총학생회장 당선 자체 가 여성 지위의 향상은 아니다"며 "대표자가 여성이라는 것과 별개로 앞으로 양성평 등을 위해 적극 활동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부산에서 태어나 2001년 서울대 국문과에 입학한 정화씨는 지난해 인문대 학생 회장을 거쳐 올해 민중민주 계열 선거운동본부 후보로 총학생회 선거에 출마, 35%의 지지로 당선됐다.

정화씨는 "그동안 여성 총학생회장이 단 한 명도 없었기 때문에 어떻게 할지 감 이 잡히지 않아 힘들었다"며 "하지만 4년 동안 만났던 사람들을 생각하며 `보고 배 울 상(像)이 없다면 내가 만들자'는 생각으로 용기를 냈다"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그는 "3년만에 다시 `운동권'이 당선됐다고들 하지만 이제는 학생사회에서 `(운 동)권/비권'의 구분은 무의미하다"며 "학생들이 함께 모여 뭔가 일을 하는 것 자체 가 중요하고 일의 내용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정화씨는 "학우들이 왜 우리를 지지했는지, 우리에게 기대한 점이 뭔지는 앞으 로 더욱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며 "다만 학생회가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나눠 서 우리의 가능성을 가두고 싶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도중에 친척으로부터 축하전화를 받기도 한 정화씨는 "부모님은 학교 다 니는데 지장이 없겠냐고 걱정하시기도 한다"며 "총학생회장으로서 열심히 활동하면 부모님도 실망하지는 않으실 것"이라고 말했다.

총학생회 선거는 3일 간의 투표와 이틀에 걸친 연장투표 끝에 총 유권자 1만8천 여 명 가운데 투표율 51%(9397명)로 성사됐으며 정화씨는 이 가운데 3천309표(35%) 를 얻어 2위와 969표 차이로 당선했다.

cimin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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