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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구조대 '사망' 추정자 잇따라 살려내

zzun 2004. 8. 2.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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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구조대 '사망' 추정자 잇따라 살려내>

[연합뉴스 2004-08-02 19:51]

(제주=연합뉴스) 홍동수 기자 = 119구조대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응급조치를 시 행, 거의 숨진 사람들을 잇따라 살려내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2일 낮 12시10분께 서귀포시 중문해수욕장에서 김모(28.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씨가 수영 미숙으로 물 속으로 가라앉는 것을 주변에서 해수욕하던 관광객이 발견했 다.

김씨는 해수욕장에 대기하던 119해안구급대에 의해 구조돼 모래사장으로 옮겨져 응급조치를 받기 시작했으나 이미 호흡이 정지됐고 맥박도 육감으로는 전혀 느끼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동공마저 전혀 반응이 없어 숨진 것으로 판정할 수도 있는 상태였으나 응급구조 사는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10여분 동안 인공호흡과 심폐소생술을 지속적으로 실 시했고, 구급차 안에서도 산소공급을 하면서 심폐소생술을 계속했다.

김씨는 25분만에 병원에 도착했지만 호흡과 맥박이 회복되지 않았고 혈액 속 산 소량도 정상인의 30% 수준까지 떨어져 온 몸에 청색증까지 나타난 '주검' 상태였다.

그러나 심전도상으로 미세한 맥박을 감지한 병원 의료진은 강제호흡과 전기충격 요법을 동원한 심폐소생술과 폐, 위장내 물 배출작업을 쉴 새 없이 반복했고 30여분 만에 김씨는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후에도 2시간여동안 김씨에 대한 응급처치는 지속됐고 결국 김씨는 중환자실 에 입원, 폐의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지만 의식은 완전히 회복했 다.

서귀포의료원 응급실 관계자는 "5분만 호흡이 정지되도 심장까지 완전히 멈추고 뇌손상을 동반, 사망할 수밖에 없다"며 "초기 응급구조사의 노력과 구급차의 산소호 흡 시설이 없었다면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이미 사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9일에도 충남 연기군 금남면에서 220V 전기에 감전돼 가족들 조차 사망한 것으로 단정, 영안실로 옮기려고 했던 30대 남자가 119구급대의 응급처 치로 목숨을 건졌다.

호흡과 맥박이 정지된 심모(37)씨를 병원으로 옮기던 119구급대가 구급차 안에 서 인공호흡과 심폐소생술을 실시한지 10여분만에 심씨는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고 병원의 후속 처치로 살아났다.

ds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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