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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어디 있는지 안다"

zzun 2003. 7. 1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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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어디 있는지 안다"
[매일경제 2003-07-18 14:51:00]

미국의 어플라이드 디지털 솔루션스(ADS)는 사람의 피부에 이식해 병 력에서부터 신원까지 확인할 수 있는 마이크로칩을 17일(현지시간) 멕시코에서 판매에 나섰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지난해 시판에 들어간 이 마이크로 칩(베리칩)은 개와 고양 이를 추적할 수 있도록 하는 아이디어를 응용한 것이다.

쌀알 크기로 팔이나 엉덩이에 이식되는 칩은 사람의 혈액형에서 이름 에 이르기까지 칩 이식자의 모든 정보를 담고 있으며, 병원이나 보안 당국 관계자들은 스캐닝 장치를 통해 이 칩의 정보를 판독할 수 있다 .

멕시코 정부는 수도인 멕시코시티에서 납치, 강도, 사기가 자주 발생 하자 범죄 예방 방안으로 이 칩에 관심을 보여왔다.

실제로 이 회사는 카를로스 알타미라노라는 직원의 오른 팔에 주사기 나 국부마취제를 사용해 칩을 이식했다. 이 직원은 "전혀 해롭지 않 았고, 모든 과정에 걸쳐 아무 고통도 없었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멕시코내에서 판매 첫해 1만명에게 칩을 이식하기를 희망하 고 있다고 밝혔다.

칩은 개당 150달러이고, 연간 사용료는 50달러. 스캐닝 장치와 관련 한 소프트웨어는 1200달러이다. 칩 사용자들은 24시간 고객상담센터 에 전화를 하면 언제든지 이식된 칩의 정보를 갱신하거나 관리할 수 있다.

베리칩은 5마일 이내에 있는 대상을 추적할 수 있지만 멕시코 당국은 더 멀리 있거나 납치된 사람도 추적할 수 있도록 위성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칩의 개발을 원하고 있다.

반면에 이 칩의 사용에 대해 사생활 침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향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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