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프로그래밍의 묘미

zzun 2002. 8. 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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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스크립트가 무슨 프로그래밍이냐! 라고 따지지 마쇼 ^^;

내가 왜 프로그래밍을 좋아하게 됐을까에 대해 잠깐 생각해보았다.
오늘 메뉴 액션 스크립트를 공부하고 짜면서 생각난건데,
아무래도 이런 이유에서인것 같다.

프로그래밍이란 말그대로 법칙을 만드는 거다.
대상이 숫자든, 문자든, 그림이든... 혹은 기계든 사람이든,
프로그래밍 한다는건 그 대상의 행동원칙을 만드는 거다.
내가 '이런 상황이면 이렇게 아니면 저렇게 행동하라'고 프로그래밍하면
그게 곧 그들에겐 거역할 수 없는 법이 된다.
왠지 기분이 좋아진다고 할까나.. 마치 신이라도 된듯..
처음 구상한대로 결과가 나오도록 프로그래밍을 완료했을때의
그 뿌듯함은 아마 그런 이유에서 인것 같다.

또 다른 이유.
프로그래밍을 처음 시작할 때 우리는 무엇에서 시작하는가?
그렇다. 바로 빈(empty) 파일로 시작한다. (즉, 파일을 생성한다.)
에디터의 텅빈 공간을 알파벳과 숫자와 기호들로 채워 나가면서,
결국 복잡한 기능을 수행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냈을 때,
정말 無에서 有를 창조한듯한 기분이 든다.

다른 작은 이유들이라면...
디버깅의 묘미 : 아주 작은 디버깅 하나로 결과의 커다란 차이를 가져왔을 때.
디버깅의 보람 : 이미 꼬여버린 코드를 머리가 터지도록 분석해서 디버깅 완료했을 때.

이런 이유에서든 저런 이유에서든
어쨌든 난 프로그래밍이 좋다.
늙어 죽을 때까지 머리속에 Programming Language로 지도를 그리면서 살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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