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컴퓨터 고장 분석하기

zzun 2002. 8. 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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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부터 말썽을 부리던 컴퓨터가 드디어 맛이 갔다.
전원 버튼을 아무리 눌러도 켜지지 않는다.
난 또 얘가 심술을 부리는 줄 알고 잠시 놔뒀다.
근데 잠시후에 켜도 안켜지는 거였다..

그래서 이번엔 한참동안 놔뒀다.
그래도 안켜졌다... 그냥 심술이 아니라는걸 깨달았다.

좀 미안하지만 룸메이트 컴퓨터까지 동원했다.
스위치를 서로바꿔보고 스위치 문제가 아니란걸 알았다.
그럼 메인보드or전원 문젠데..
메인보드에 불이 꺼진걸로 봐서 전원 문제인듯 했다.

파워를 뽑았다.
뽑는다고 뭘 아나 ㅡㅡ;;;
그래도 용감히 파워 서플라이의 뚜껑을 열어보았다.
열어봐도 별 수 없지 ㅡㅡ;;;

그래서 룸메이트 컴퓨터 전원을 내 메인보드에 꽂아서
전원을 켜봤다....
잘돌아갔다.. ㅠ.ㅠ 감동이었다..
드디어 원인을 찾았다...
이놈의 파워가 왜 나가버렸는지 알 순 없지만..
아무튼 내일 용산 가서 파워 하나 사와야지..

삽질하면서.. 내가 조금 엔지니어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컴터 뚜껑 열어본다고 엔지니어는 아니지만 ^^;
뭔가 기계적인 것의 내부를 나름대로 분석해보고
원인을 찾아나가는 것이.. 왠지 엔지니어틱 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MBTI 검사 결과에 보면 기계를 다루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나와있다.
나 스스로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되고 싶긴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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