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북큐슈 여행기 - 3 : 후쿠오카의 밤, 구마모토의 아침

zzun 2009. 11. 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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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도 어둑해지고 출출해져서 일단 뭔가 먹기로 했다.
잘 보이지 않는 지도를 보면서 겨우 찾아간 곳은 '곤베이 야카타'.
닭껍질꼬치구이(?)와 아사히 맥주를 마셨는데 저녁으로는 조금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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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는 마음에 들었지만.. 여행객이 찾는 맛집이라기 보단,
하루 일을 마치고 가볍게 맥주 한 잔 하기에 어울리는 곳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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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진을 벗어나 나카스로 향했다.
역시 강을 끼고 있는 도시는 대체로 야경이 아름답다.

내가 넋을 잃고 한참을 보고 있으니.. 친구가 지겨워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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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스에는 나카스강을 따라 길게 포장마차가 줄지어 있고 주변 건물들도 거의 주점이다.
일종의 유흥가인 셈인데, 강을 배경으로 있어서인지 별로 문란한 느낌이 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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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스강의 다리 위에서 악기를 들고 노래를 부르면서 돈을 받는(!) 여자.
사진엔 안나왔지만 나이든 여성과 함께 알아들을 수 없는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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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기노키'라는 곳에서 이런 저런 음식을 저녁 겸 시켜먹었다.
닭고기 샤브샤브가 유명하다고 해서 간거였지만
친구가 배가 고프지 않다고 해서 그냥 잔음식(?)들 몇 가지를 시켰다.

무릎 꿇고 주문받는 건 우리나라에서 많이 봤지만 뭔가 느낌이 달랐는데,
점원이라기보단 시녀에 가까운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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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으로 나오니 포장마차가 한창이다.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고.

그렇게 하루를 마무리하고 숙소로 돌아갔다.
다음날 새벽부터 기차를 타고 큐슈를 돌아다녀야 하기 때문에
체력을 아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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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자마자 잠결에
익숙치 않은 풍경을 향해 셔터를 눌렀다.

일본이라 그런지 시간(6시10분)에 비해 날이 많이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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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로 출근하는 사람이 많은 이른 아침.
우리는 구마모토행 열차를 타기 위해 하카타역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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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타는 일본 기차에 처음엔 좀 얼떨떨했지만
금새 취침모드로...

자다보니 구마모토역 도착! (여긴 공사중이 아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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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모토에서 처음 타봤던 일본 전철.
양쪽에 자동차가 다니는 도로가 있고 그 가운데 철길을 달린다.
타고 내리는 건 버스와 비슷하고..
자신이 태어나기도 전에 만들어졌을 법한 낡은 전차를
능숙하게 다루는 젊은 운전기사가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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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을 내려서 조금 걸어가니 구마모토성의 외곽에 도착했다.
사실 구마모토는 구마모토성 외에는 볼거리가 그리 많지 않기에
오전에 성만 살짝 둘러 보는 일정으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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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대체로 관광지나 유적지가 공원으로 잘 조성되어 있다.
특히 구마모토성과 같이 유명한 곳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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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성에 올라가 볼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우리나라에서 유적지로 지정된 사찰을 방문해보면
안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그랬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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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보니 성은 물론이고 멀리 구마모토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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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이 성에 살던 사람들도 이렇게 아래를 내려다보곤 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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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작은 건물들도 신발을 벗고 들어가 볼 수 있었다.


- 계속 -



- 친구가 그린 만화 여행기 -
똥똥배의 북큐슈 여행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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