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나홀로 도쿄 여행기 - 7 : 도쿄타워, 시오도메

zzun 2008. 12. 2.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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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자를 떠나 도쿄타워를 향했다.
도쿄타워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에서 내렸지만 한참이나 걸어가야했다.
방향도 모르고 출구도 몰라 아무 출구로나 나와서 무작정 한 쪽 방향으로 걷다가
길 건너 꽃가게 분위기가 맘에 들어 카메라에 담았다.

평일 퇴근시간이라 그런지 셀러리맨 혹은 OL로 보이는 사람들이 바쁘게 걸어다녔다.
두리번거리다가 멀리 있는 도쿄타워를 발견하고는 방향을 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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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번 여행은 도쿄타워의 야경이 전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야경을 보고만 있어도 행복해지는 성격이기 때문에
타워 위에서도 예정보다 오래 머물렀다.
덕분에 롯본기도 들르지 못하고 숙소로 돌아가야 했지만..

야경을 찍으면서 내 카메라의 한계를 실감했는데
그래도 이 한 장의 사진은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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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타워를 잊을 수 없는 것은 엘리베이터에서 내렸을 때의 이 광경 때문이다.
눈 앞에 펼쳐진 눈부신 도쿄의 야경과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사람들의 상기된 표정과 행복한 미소들을 보고 있으니 마음이 편안해졌다.
물론 나도 그런 표정을 지었던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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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오기 싫었다.

아침부터 돌아다녔더니 피곤하기도 하고 시간도 늦고 해서
롯본기는 다음에 보기로 하고 숙소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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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TV 보다가 늦게 잠들고.. 다음날 아침 출발 직전이다.
그날 그날의 내 모습을 기록하기 위해 나는 항상 거울을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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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오전의 전철은 생각보다 한산했다.
전날 너무 피곤했던 나머지 다음날 일정을 생각을 못했었는데
무작정 '오다이바로 가자!'라고만 정하고 전철을 탔다.
가는 길에 시오도메 구경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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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도메의 빌딩숲을 한참 헤매다가 지하로 내려왔다.
찬 물방울이 튀어서 놀라서 쳐다봤더니 유명한 물뿜는 거북이 등이었다.
몇 분에 한 번씩 저렇게 픽픽 물을 뿜어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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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아점은 유명한 시오도메 라멘!!
일본 라면 랭킹 1위던가 2위던가 하는 그런 집이었다.
라면 종류가 너무 많았는데 나는 가장 무난한 '시오도메 라멘'을 시켰다.

하지만 맛은 전혀 무난하지 않았다.
돼지고기로 낸 국물의 느끼함이 상상을 초월했다.
내가 여기까지와서 900엔 내고 산 이 라면을 지금 안먹고 나간다면 후회할 것 같아서
그리고 안먹고 나가면 요리사한테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억지로 먹었다.
어찌나 김치가 생각나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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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도메 라멘 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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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테레비 본사 건물 앞에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모습을 한 시계가 있는데
매시 정시가 되면 음악이 나오면서 조그만 모형들이 나와서 한참동안 춤을 추고 들어간다.
우연히도 내가 방문한 시간은 정각 1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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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테레비 내부를 구경하니 벌써 오전도 다 갔다.
하늘을 올려다보니 어제보단 맑았다.
오다이바를 구경하기에 나쁘지 않은 날씨였다.

레인보우 브릿지를 달리는 유리카모메(전철)를 타러 지하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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